비흡연 한인 등 아시안여성 ‘폐암 조심’
미국 내 비흡연 아시안 여성들의 폐암 발병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CBS TV 캡처
진단 받은 57% ‘흡연과 무관’
해마다 증가…원인은 불분명
조기 검진 중요성 더 알려야
흡연을 하지 않았던 아시안 여성들 사이에서 폐암 발병률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인들도 각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CBS가 캘리포니아의 주요 의료 센터들의 연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폐암 진단을 받은 아시안 여성 중57%가 비 흡연자로 나타났다. 모든 다른 여성 그룹에서 흡연 경력이 없는 경우가 15%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캘리포니아의 또 다른 연구에서도 수년 간 모든 그룹에서 폐암 발병률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비흡연 아시안 여성의 폐암 발병률은 매년 2% 가량 상승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폐암은 전통적으로 흡연과 관계가 있지만 미국에서는 매년 발병 케이스 중 20% 정도만이 비 흡연자에게서 발생한다.
비흡연 아시안 여성의 가파른 폐암 발병률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UC 샌프란시스코의 역학자 스칼렛 고메즈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것 중 일부인 간 접흡연, 쿠킹 오일 연기의 잦은 노출 등은 인정할 만한 위험 요인"이라며 “최근 세포 연구에 따르면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사람들을 대기 오염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비 흡연자를 포함해 아시안 여성들을 대상으로 폐암의 위험성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건강보험들의 까다로운 폐암 검사 조건 등도 완화되어 조기검진이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