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살면 '움직임의 자유'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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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 살면 '움직임의 자유'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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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은퇴자들이 오랫동안 소유한 단독주택을 팔고 생활비 절약을 위해 사이즈가 작은 타운홈으로 이사한다. /AP


은퇴 앞둔 시니어, 집 파는게 좋을까

새로운 환경 또는 다운사이징 원하면 집 처분하고 렌트가 바람직

이웃과 정 들고, 재정적 여유 있으면 계속 내집에 사는게 유리


은퇴를 앞둔 홈오너 중에 소유한 집을 팔아야 할지, 계속 집에 살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집을 판매할 경우 렌트를 살면서 수중에 들어오는 목돈을 은퇴자금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본인의 재정상황과 미래계획을 꼼꼼히 검토해 유리한 옵션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은퇴가 얼마 남지않은 시니어들이 어떤 액션을 취하는게 좋은지 알아본다.


◇집 팔고 렌트를 사는게 좋은 아이디어인가

소유한 집을 판매한 후 렌트를 사는 것은 모두에게 적합한 옵션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홈오너는 상당한 금액의 홈에퀴티를 보유하고 있다. 집을 판매하면 홈에퀴티를 손에 쥐게 되며, 은퇴 후 이 자금을 필요한 곳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재정상태는 어떤지 정확히 따져본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곳으로 이주를 원할 경우

많은 은퇴자들은 넓은 세상을 탐험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한다. 

이 경우 렌트를 살면 원할 때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다. 거주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곳으로 이사를 원하면 언제든지 ‘무브’ 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질 수 있다.


◇소유한 집에 계속 사는게 부담될 경우

은퇴를 하게 되면 지금까지 꾸준히 들어온 수입이 한꺼번에 사라질 수 있다. 

물론 401(k)나 개인은퇴연금계좌(IRA)에 적립된 목돈을 한꺼번에 찾아서 은퇴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수입이 사라지게 되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유한 집에 계속 살면서 매달 모기지 페이먼트, 재산세, 유틸리티 등 집을 유지하는데 드는 각종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일 수 있다.

또한 자녀들이 모두 출가한 상황에서 큰 집에 계속 머물 이유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 많은 홈오너들이 은퇴하면서 거주하는 집의 규모를 줄이면서 다른 장소로 옮기는  ‘다운사이징(downsizing)’ 을 하는 이유다. 


◇계속 소유한 집에 살아야 하는 이유

앞서 언급했듯 집을 팔고 렌트를 사는 것은 모든 홈오너에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만약 이웃들과 오랜 기간 교류를 해 왔고, 같은 집에서 아이들을 낳고 키웠으면 홈오너의 감정은 집에 묶여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집은 나와 내 가족의 집”이라는 개념이 확실히 머리속에 자리잡은 경우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떠나기가 쉽지 않다.


◇렌트비는 허공에 날리는 돈

렌트는 해당 거주지가 소유한 것이 아닌 남의 것을 일정기간 빌리는 것과 개념이 동일하다.

집을 팔면 목돈이 주머니에 들어오지만 더 이상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소유물’은 사라지게 된다. 렌트비는 내면 사라지는 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은퇴 후 고정수입에 의존하며 생활하는 시니어인 경우 랜드로드가 갑자기 렌트비를 인상하면 적잖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집을 팔지 않고 세 주는 것은 좋은 선택일까

렌트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집을 세 주는 것도 모든 홈오너에게 적합한 옵션은 아니다. 랜드로드가 되는 것은 큰 책임감이 따르는 일이다. 재정적 여유도 뒷받침이 돼야 한다. 테넌트가 사는 동안 집을 잘 관리해야 하고, 집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직접 돈을 들여 고쳐야줘야 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재정적 여유가 있고 메인테넌스에 자신이 있으면 세를 주는 방법을 고려해본다. 매달 꾸준한 렌트수입을 얻을 수 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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