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대 건설사 아파트 분양도 올해의 69%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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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대 건설사 아파트 분양도 올해의 69%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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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 물량 중 3만가구 내년 이월

분양광풍 속 나름 선방, 수도권 물량 소진


내년 민간아파트 분양 전망이 2000년 이후에 최저치인 15만(미확정 물량 포함시 16만·부동산R114 집계) 가구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에는 전반적 경제 상황에 더해 공사비 상승, 정책 이행력 문제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의 경우 이른바 분양 광풍 등으로 이월물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나름 선방했지만 사업성을 악화시키는 복합적 이유 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내년 상황은 올해와 크게 달라질 것이란 의미다.

특히 2026년부터 전체적인 입주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민간아파트 분양마저 역대급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시장 자체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분양 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이 유행한 가운데 서울에는 '로또 청약' 광풍이 불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시세차익을 노리고 청약 접수를 하는 인원이 몰리며 1~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154.5대 1에 달했다. 지난해 연간 경쟁률(57.36대 1)의 2.7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와 공동으로 25개 주요 시공사의 내년도 분양 물량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민간 아파트 시장에도 당초 계획 물량(26만5439가구)의 83.7% 수준인 22만2173가구가 분양돼 비교적 양호한 수준의 공급이 이뤄졌다.

이는 2020년(9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권역별로 수도권이 계획 물량의 89%를 달성하며 분양 이행률이 가장 높았다. 광역시(75%)와 기타 지방(78%)의 성적도 비교적 괜찮았다.

다만 세종은 당초 계획한 421가구를 공급하기로 계획을 잡았으나 실제로는 한 건도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분양 계획에 포함됐다가 내년으로 계획이 미뤄져 이월된 물량은 3만623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내년 전체 분양 예정 물량(14만6130가구)의 33% 수준이다.

지역별 이월 물량은 수도권(1만8167가구)이 50.1%, 지방(1만8064가구)이 49.9%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지방의 이월 물량 비중은 지난해(44%)보다 증가해 지방 사업장의 어려움이 심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4단지, 인천 중구 인천 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등의 분양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시공 능력 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해 분양실적은 분양계획 대비 77%로 집계됐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은 계획 물량의 59%를 달성하는 데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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