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터홈 구입하면 3~5년은 살고 팔아라"
많은 바이어들은 처음 집을 살 때 사이즈가 작고 가격이 저렴한 스타터홈을 구입한다. /AP
스타터홈 vs 포에버홈
스타터홈은 젊은층이 선호, 포에버홈보다 가격 저렴
재정상태·미래계획 등 고려, 본인에게 적합한 집 찾아야
난생 처음 내집마련을 계획중인 사람들은 ‘스타터홈(starter home)’을 구입하는게 좋은지, ‘포에버 홈(forever home)’을 구입하는게 좋은지 고민할 것이다. 현재 주택을 소유한 미국인들의 중간소득은 7만2615달러, 렌트를 사는 미국인들의 중간소득은 홈오너의 50% 수준인 3만5962달러이다. 전문가들은 각자의 재정상태, 미래계획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적합한 주택을 구입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스타터홈이란
스타터홈은 사이즈가 작은 단독주택이나 콘도, 타운홈을 일컫는 용어이다. 보통 작은 크기의 3베드 하우스나 2베드 홈이 이에 해당한다. 스타터홈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지만 이상적인 로케이션이 아닌 경우가 많다. 젊은세대가 선호하는 첫 주택 형태이다. 스타터홈을 구입하면 돈을 절약하고 홈에퀴티를 쌓을 수 있어 첫 주택구입자 중 상당수가 이 옵션을 택한다.
◇얼마나 오래 스타터홈에 사는게 좋은가
전문가들은 스타터홈을 구입한 후 최소 2년은 거주할 것을 권한다. 하지만 이상적인 거주기간은 3~5년이다. 자본소득세(capital gains tax)를 피하고, 홈에퀴티를 쌓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다.
◇포에버홈이란
포에버홈은 구입한 후 오랜기간 거주하는 주택을 말한다. 스타터홈과는 달리 포에버홈은 바이어가 필요한 것들을 대부분 충족시켜준다. 예를 들면 더 많은 베드룸, 사이즈가 큰 키친, 널찍한 뒷마당, 가까운 대중교통 시스템과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포에버홈은 스타터홈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집을 팔때 홈오너에게 더 큰 수익을 가져다준다.
◇포에버홈, 몇 살에 사는게 좋은가
2018년 발표된 한 자료에 따르면 33~37세 홈바이어의 3분의 1은 포에버홈을 구입했다. 하지만 몇 살때 포에버홈을 사야 한다는 ‘공식’은 존재하지 않다. 각자의 상황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스타터홈의 장단점
가장 큰 매력은 포에버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더 낮은 재산세가 따라오며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메인테넌스 비용이 적게 든다. 그러나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홈오너가 생활에 불편을 느낄 수 있고, 이상적인 로케이션이 아닌 경우가 많아 나중에 집을 팔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포에버홈의 장단점
홈바이어가 오래 거주할 생각으로 구입했기 때문에 집을 꾸미거나 업그레이드하는데 적극적인 투자를 할 수 있으며, 좋은 로케이션이 위치한 경우가 많아 생활이 편리하다. 하지만 스타터홈보다 가격이 비싸고, 집이 크기 때문에 유지비도 많이 든다.
◇가격, 거주기간 고려해야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주택을 구입할수 있는 경제력을 갖추었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모기지가 필요하면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론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모기지 사전승인 레터(mortgage preapproval letter)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 모기지 사전승인 레터를 받고나서 홈 쇼핑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타터홈 구입을 원하는 바이어가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는 불필요하게 큰 집을 사는 것이다. 스타트홈의 목적은 돈을 절약한 후 몇년 후 드림홈으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모기지 사전승인 금액의 100%를 사용해 집을 살 필요가 없다.
집을 산 후 얼마나 오래 거주할지 결정하는 것은 필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너무 빨리 이사를 하게 되면 주머니 사정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2년도 채 살지 않고 집을 팔면 자본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로케이션·컨디션도 중요하다
집을 사기 전에 로케이션을 고려해야 한다. 스타터홈을 구입할게 확실하다면 특별히 학군을 고려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직장과의 거리는 고려대상이 된다. 모기지서류에 서명하기 전에 주택감정(home appraisal)과 홈인스펙션을 꼭 실시하도록 한다. 주택감정은 집의 공정한 마켓밸류를 측정하기 위해 하는 것이며, 홈인스펙션은 집에 큰 결함이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라고 보면 된다.
◇총비용(total cost)을 따져라
많은 바이어들이 주택 구입과정에서 엑스트라 비용을 간과한다. 클로징 비용, 모기지 금리, 리노베이션 비용, 주택보험료, 홈워런티, 재산세, 메인테넌스, HOA비용(콘도나 타운홈인 경우) 등은 총비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