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오너 25% 해당, 재정상황에 맞는 집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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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오너 25% 해당, 재정상황에 맞는 집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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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산 후 '하우스 푸어'가 되지 않으려면 홈쇼핑을 하기 전에 철저한 재정계획을 세워야 한다. /AP


'하우스 푸어'의 의미와 예방법

많은 바이어들, 다운페이먼트·클로징비용에만 집중

첫 집인 경우 규모 작은 '스타터 홈' 구입 바람직


대부분 미국인들은 ‘하우스 푸어(house poor)’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우스 푸어란 홈바이어가 무리해서 집을 산 후 집을 유지하는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의외로 많은 홈오너들이 분에 넘치는 집을 구입한 후 하우스 푸어 상황에 처해 곤경에 처한다. 하우스 푸어를 예방하려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 알아본다. 


◇어떻게 하우스 푸어가 되나

많은 바이어들은 집을 산 후 지출해야하는 ‘유지비(maintenance costs)’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처음 내집 마련에 나서는 바이어 중 일부는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비용을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오산이다. 


만약 아파트나 콘도·타운홈에 살다가 단독주택을 구입하면 유지비가 꽤 든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단독주택은 집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매달 수도세, 전기세 등 유틸리비가 더 든다. 다달이 나가는 모기지 페이먼트는 기본이며, 매달 또는 일년에 두 번씩 재산세(property tax)를 납부해야 한다. 


콘도나 타운홈을 구입하면 매달 HOA회비가 최소 수백달러 나가며, 주택보험료도 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집 유지비는 매년 구입가격의 1~3% 정도로 계산하면 된다. 


◇어떻게 예방하나

하우스 푸어가 되는 것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집을 사기 전 예산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재정상황에 맞는 집을 찾아야 한다. 난생 처음 내집을 마련하는 것이라면 사이즈가 작은 ‘스타터 홈(starter home)’ 구입을 고려해본다. 


또한 모기지를 신청할 때 상환기간이 짧은 상품보다는 30년 고정 모기지 론을 선택한다. 이를 통해 월 융자 페이먼트를 낮출 수 있다. 일단 페이먼트를 적게 한 후 나중에 재정상황이 개선되면 재융자(refinance)를 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28% 룰’이라는 것이 있다. 월 그로스 인컴의 28% 이하를 주택관련 비용으로 지출해야 한다는 뜻이다. 집을 사기 전에 자신의 소득대비 부채비율(DTI)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통 DTI를 36% 이하로 유지하면 모기지론을 얻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우스 푸어 상태라면 어떤 대응이 필요한가

하우스 푸어에서 탈출하려면 다달이 나가는 페이먼트를 줄이거나 인컴을 늘려야 한다. 

크레딧이 좋은 홈오너라면 재융자가 좋은 옵션이 될 것이다. 크레딧 점수, DTI, 마켓 금리 등에 따라 지금보다 더 낮은 이자율로 재융자를 하면 월 페이먼트를 줄일 수 있다. 현재 15년 고정 모기지금리 융자를 가지고 있으면 30년으로 재융자를 해서 페이먼트를 낮출 수도 있다. 


또 다른 옵션은 집을 파는 것이다. 계속 집을 유지하기가 어려우면 택할 수 있는 옵션이다. 

집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가거나 더 작은 집으로 옮기는 ‘다운사이징’을 고려한다. 

인컴을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에 봉급인상을 요청하거나 주말이나 저녁시간에 세컨잡을 뛰는 것을 생각해본다. 


◇하우스 푸어 비율은

2023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홈오너의 25%는 하우스 푸어이다. 

4명 중 1명 꼴인 셈이다. 지속적인 주택가격 상승, 높은 모기지금리, 비싼 물가 등으로 적잖은 하우스 푸어가 생겨난다. 만약 인컴의 대부분이 모기지 페이먼트로 나간다면 주택 유지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진다. 이럴 경우 위기의식을 가지고 하우스 푸어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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