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오퍼 받으면 전략적 카운터오퍼 던져라"
로우볼 오퍼 받을 경우 셀러의 대응법
셀러가 직면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집을 팔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판매를 원하는 가격에서 10~30% 정도 낮은 ‘로우볼 오퍼(lowball offer)’를 받는 것도 생각조차 하기 싫은 시나리오이다. 전문가들은 로우볼 오퍼를 받더라도 셀러가 카드를 잘 굴리면 만족스럽게 집을 팔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같은 상황에 처한 셀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모욕당했다고 생각하지 말라
바이어가 낮은 오퍼를 던졌다고 해서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당사자가 로우볼 오퍼가 만연한 지역 또는 집값이 싼 지역에서 이사를 왔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셀러든지 집의 가치에 어울리지 않는 낮은 오퍼를 받으면 자존심이 상할 수 있다.
◇품위를 지키면서 대응하라
로우볼 오퍼라고 해도 바이어측에 매물에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이 현명하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바이어의 로우볼 오퍼는 고려할 가치도 없다고 평가절하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셀러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그 자리에서 판이 깨진다”고 경고했다.
◇전략적인 카운터오퍼를 제시하라
바이어의 오퍼가 마음에 안들 경우 카운터오퍼를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너무 낮은 금액의 카운터오퍼를 던지는 것은 피한다. 30만달러에 내놓은 집이라면 5000~1만달러 정도, 100만달러에 내놓은 집이라면 1~2만달러 정도 디스카운트된 가격에 카운터 오퍼를 던져본다.
◇카운터오퍼 후 카운터오퍼를 기대하라
바이어와 판매가격에 합의하는 것은 체스게임과도 같다. 셀러가 한번 움직이면 바이어도 움직인다. 셀러의 카운터오퍼에 카운터오퍼를 던지는 바이어가 많다는 얘기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바이어와 셀러가 밀고 당기며 가격을 협상하느라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며 “셀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