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따듯한 물이 나오네! 경동나비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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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따듯한 물이 나오네! 경동나비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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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북미법인 '나비엔 아메리카'의 김택현 법인장.(위) 나비엔 테크니션이 지난 10일 한인타운 시니어센터에서 온수기 교체작업을 하고 있다. 나비엔은 이날 시니어센터에 최신형 콘덴싱 탱크리스 순간식 온수기로 교체 설치했다. /김문호 기자·시니어센터 제공


‘나비엔 아메리카’ 시니어센터 온수기 교체

오늘로 10년 째 ‘동지팥죽’ 잔치도

자원봉사자엔 온수매트 5대 증정

김택현 법인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고효율·친환경 기술 미국점유율 1위

HVAC·연수시스템으로 사업다각화


LA한인타운 시니어센터에 지난 10일 나비엔(Navien) 최신형 콘덴싱 탱크리스 가스온수기(NPE-S2)가 설치됐다. 이번 온수기 설치는 경동나비엔의 북미법인 ‘나비엔 아메리카’가 지속적으로 펼쳐온 CSR(Corporate Service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나비엔의 봉사는 시니어센터를 이용하는 한인 시니어들이 언제든지 따듯한 물을 끊김 없이 쓸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겨울철 온정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한 특별한 선물이 됐다. 온수기 설치 후 물을 사용한 한 시니어는 “어, 따듯한 물이 나오네요! 경동나비엔 고마워요”라며 활짝 웃었다.


#. 나비엔 아메리카의 CSR 할동

나비엔 아메리카는 캘리포니아에 법인을 설립한 지난 2006년부터 시니어센터와 인연을 맺고 올해로 10년 째 ‘동짓날 팥죽잔치’도 펼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오늘(16일) 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다. 시니어들에 향수를 달랠 팥죽과 함께 점심식사를 대접하고, 재능기부 자원봉사자 5명에게는 500달러 상당의 온수매트를 전달한다. 


나비엔 아메리카의 김택현 법인장은 “기업을 통한 사회공헌은 회사의 기업이념"이라며 "팥죽잔치를 앞두고 최근 인사차 시니어센터를 방문해 보니 온수 시스템이 노후화한 것을 보고 교체하도록 조치했다. 작은 도움이지만 어르신들이 편하게 잘 사용하셨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나비엔 아메리카는 시니어센터와 같은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곳을 지원하는 것 말고도 문화·교·종교 분야 및 청소년 지원 그리고 기타 재난구호 등의 활동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법인장은 “ 보일러·온수기 등 생활환경기기 업체로서 이를 필요로 하는 사회적 약자 및 종교단체 등에는 제품 후원과 설치지원 봉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인 중소교회 등에 보일러, 온수기, 온수매트 등을 설치 지원했다. 또, 지난 7월 텍사스 대홍수 때는 현지 시정부와 협의해 5만달러를 전달했고, 어바인을 중심으로 소화암환자 후원도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법인장이 CSR 활동으로 더욱 신경쓰는 것은 청소년 체육활동과 직업활동 지원. “캘리포니아에는 다양한 직업학교들이 많다. 그중 나비엔과 관련 있는 풀러밍 분야 학교에 실습실을 세워주고 트레이너들을 보내 교육시킴으로써 청소년들이 직업을 갖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  온수기·보일러- ‘콘덴싱 기술’로 북미시장을 잡다

경동나비엔이 북미시장에 진출한 지 내년이면 20년이 된다. 북미법인을 설립하고 미국시장을 노크하기 시작한 초기엔 보일러와 온수기 판매가 연 2만~3만대에 그쳤다. 하지만 지금은 연 60만 이상을 판매하며 50%에 육박하는 수치로 미국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법인장은 “2006년만 해도 미국시장은 탱크타입의 크고 무거운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이때 나비엔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콘덴싱 탱크리스 온수기와 보일러 제품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100도 이상 되는 배기가스를 버리지 않고 그대로 다시 한 번 잡아서 사용하는 만큼, 60% 수준인 경쟁사 제품의 열효율보다 월등히 높은  무려 95~96% 이상을 유지하는데다, 배기가스인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도 90% 이상 줄임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법인장은 “올해 말이면 그동안 판매한 온수기와 보일러가 누적 500만대가 된다. 그런 기준이면 하루에 1400대, 일주일에 8000대를 판매한 것으로 미국에서 팔리는 순간식 콘덴싱 온수기 제품으로는 2대 중 1대가 나비엔 제품”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북미매출도 올해 6억8000만달러(Net 기준), 내년에는 8억달러 이상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 법인장은 덧붙였다.


#. HVAC(NPF)과 Water Treatment System(WEC) 개발로 사업 다각화

"앞으로는 환경문제로 탄소중립, 넷제로(Net-Zero) 등의 ‘탈탄소 이슈’가 더욱 부각할 것입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대비해 회사는 콘덴싱 기술을 더욱 심화해 지난 2023년부터 신사업 진출 및 확장으로 지속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사업이 에이치백(HVAC) 시스템이다. “나비엔은 물과 공기의 열교환을 통해 따뜻해진 공기를 공급하는 새로운 난방 방식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를 지난 2023년 말 론칭하였으며, 공기를 직접 가열해 실내로 공급하는 기존 제품의 유해가스 실내 유입 가능성이 있는 안전문제나 건조한 공기질 등을 해소해 쾌적하고 안전한 난방을 구현할 수 있어 시장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HVAC의 냉방을 위한 프리미엄 인버터 히트펌프를 지난 7월 출시하여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히트펌프 기술을 활용한 온수기 ‘HPWH(Heat Pump Water Heater)’도 선보였다. 친환경성과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것은 물론, 경동나비엔의 기술력으로 설치 편의성과 내구성도 높였다.


특히, 히트펌프 온수기의 상부와 측면 모두에 배관을 연결할 수 있어 설비업자의 높은 호응이 기대된다. 스테인리스 탱크를 적용해 부식에 강하고 위생도 뛰어나며, 제품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공간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경쟁사 대비 저소음으로 작동하며, OTA(Over-The-Air)로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어 설치 및 사용이 한층 더 편리하다.


신사업 도전 두 번째 아이템은 ‘수처리 시스템(Water Treatment System). “미국의 물이 미네랄이 많아 하드한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병물의 경우는 기름 값보다도 비싸기도 하고요. 이에 나비엔에서는  물 시장 개척에 나섰고, 기존의 소금 연수기를 대체할 전기분해 모델인 WEC를 개발했습니다.”


나비엔은 WEC를 지난 7월부터 시장에 선보이며 화학처리 없이 염소와 이온 성분 없는 물 처리로  시장석권의 기회를 얻고 있다. 김 법인장은 “먹는 물 정수사업(POU)과 달리, 우리는 집안에 쓰는  모든 물을 연수하는 POE 방식으로 128장의 모듈 디스크가 물이 통과할 때 자석원리를 이용해 광물질들을 잡아내게 된다”고 소개했다.


전기를 이용하는 독자기술로 이를 해결하고, 美 국립위생재단(NSF)로부터 NSF42, 61, 372 등의 인증을 획득해 탁월한 정수 성능과 안정성을 증명했다.


김 법인장은  “WEC를 이용하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가정에 깨끗한 물 사용은 물론 기존에 소금을 이용했을 때 발생하는 염분폐수로 인한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으며, 일정한 TDS(물 속의 잔존 미네랄 총량) 유지가 필수적인 준상업용으로 양조 및 와이너리 등에서는 사용이 필수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나비엔은 프리미엄 숙면용 온수·카본 매트로 소비자들의 깊은 수면을 돕고 있다. 숙면매트는 균일하고 포근한 열감, 맞춤형 온도조절이 가능하며 카본매트의 경우는 전자파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인기를 얻고 있다.


#. “차별화로 승부하라”

경동나비엔은 해마다 수익의 4~5%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다. 나비엔 아메리카가 법인설립 초기부터 좋은 판매실적을 내며 탱크리스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게 된 것도 경쟁업체들에 ‘차별화’한 기술이 가장 큰 원동력이기도 하다.


김 법인장은 나비엔에 앞서 온수기와 보일러 분야에서 미국시장을 리드했던 업체들도 이제는 콘덴싱 기술을 일부 병행하고 있지만 열효율이나 친환경, 샤워할 때 '앗 뜨거' '앗 차가워' 하는 현상을 낮춰주는 제품특허, 인공지능 기능, 리서큘레이션을 통한 빠른 온수 등의 디테일에서 온수 기술의 격차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품에 사용하는 재료로 경쟁업체들은 열전도성은 좋지만 부식이 잘 되는 동(Copper)을 사용하는데 비해 나비엔은 처음부터 스테인레스를 이용하고 있다. 스테인리스는 내구성이 좋지만 제련에 어려움이 있어 경쟁업체들이 쉽게 따라하지 못한다.    


북미시장 확대와 소비자 서비스 강화를 위해 버지니아주에 있는 물류창고 부지에 현지 공장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어바인에는 올해 건물 매입을 통해 기술혁신을 담당할 이노베이션센터 운영도 준비 중이다. 김 법인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정책으로 관세가 0%였던 보일러 온수기가 상호관세 15%에 철강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로 최대 25%까지 올랐다"며 미국 내 생산을 위한 공장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NSS(Navien Service Specialist)’ 는 나비엔 제품을 설치하고 애프터 서비스를 하는 컨트랙터를 교육하고 인증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김 법인장은 “나비엔이 실시하는 2박3일 일정의 풀러밍 교육 후  NSS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 NSS 교육 참가자들은 수강료를 내고 등록한다.


김 법인장은 “연 4만8000명 정도가 레벨 1~4까지의 교육을 받으며 NSS 인증을 받기 위해서 레벨  3~4 정도는 돼야 한다. 현재 전국에 NSS 인증을 받은 컨트랙터는 3200명(곳)이 있으며 회사에서는 이를 1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법인장이 부임 후 지난 3월 27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한 ‘HVAC 로드쇼’도 그런 이유다. “미 전역을 동부-중부-서부로 나누고 3대의 대형 트레일러를 각각의 남부에서부터 북부까지 동시 움직여, 각 거점도시를 돌며 컨트랙터들을 교육했다.


“끝나고 보니 무려 지구를 1바퀴 반이나 돌았을 만큼 교육 대장정을 펼쳤다"고 말한 김 법인장은  "미 전국 50개 주에 나비엔 제품을 모두 판매할 수 있도록 전진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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