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무역협상 

연준 금리인하 정책 주목

이번 주(27~31일)에는 '메가톤급' 이벤트가 한꺼번에 몰아칠 예정이라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는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중 미·중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30일(현지시간)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좀 더 정확한 장소는 양국 정상 경호에 유리한 부산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접견장인 나래마루로 점쳐진다. 

월가에서는 아무래도 두 정상 간 무역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반발해 대중(對中) 관세를 100% 올리겠다고 하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당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6% 빠진 바 있다. 

이번 주 시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이벤트는 28~29일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중요 데이터가 공표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현재의 경기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시장은 FOMC 회의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기금금리(FFR)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FOMC에서 양적긴축(QT) 종료 움직도 나올 지 주목된다. 연준이 QT 종료로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지 않는다면 이론적으로 '국채금리 하락→증시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 나올 매그니피센트(M7) 가운데 다섯 곳의 실적도 눈길을 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은 오는 29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과 아마존은 그다음 날인 30일 성과를 내놓는다.

이외에 길리어드 사이언스·바이오젠·일라이릴리·머크앤코(이상 30일)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 실적도 주목된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