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6일] 되살아난 지역은행 부실 공포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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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6일] 되살아난 지역은행 부실 공포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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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지수 0.47% 내려


16일 뉴욕증시는 지역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지난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상태 등 지역은행 부실의 악몽을 떠올린 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01.07포인트(0.65%) 밀린 4만5952.2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1.99포인트(0.63%) 떨어진 6629.07, 나스닥지수는 107.54포인트(0.47%) 내린 2만2562.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과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장 중 0.96%까지 오르다 -1.17%까지 낙폭을 확대하는 등 혼란을 보였다. 창 초반엔 TSMC의 호실적이 순풍 노릇을 했다. 대만의 TSMC는 지난 3분기 순이익이 4523억대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후 들어 지역은행의 부실이 터져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3대 주가지수 모두 빠르게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자이언스뱅코프는 자회사 캘리포니아 뱅크앤드트러스트가 취급한 상업 및 산업 대출 가운데 5000만달러 규모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방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WAB)도 캔터그룹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두 은행의 사례는 모두 부실 대출 우려를 낳고 있다. 두 은행은 모두 최근 파산한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드그룹에 대한 익스포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언스의 주가는 13.14% 급락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10.81% 내려앉았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또한 주가가 10.62% 급락했다. 제프리스는 지난달 말 파산한 자동차 부품 공급사 퍼스트브랜즈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투매 대상이 되고 있다


이날 제기된 부실 대출 우려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최근 발언과 맞물리며 공포심을 더욱 자극했다.

다이먼은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최근 자동차 담보대출 업체 트라이컬러가 파산한 것과 관련,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아마도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며 "모두 미리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금융업종이 2.75% 급락했고, 은행 상장지수펀드(ETF)인 KBW ETF의 가격은 이날 3.64%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지역은행 지수는 52주 최고치 대비 16% 하락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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