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민, 전국 평균보다 연 8640달러 더 쓴다
서비스 지출이 대부분 차지
주거비·의료비가 주요 원인
캘리포니아 주민이 전국평균(5만6700달러)보다 연 8640달러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경제분석국(BEA)의 2024년 소비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 1인당 소비지출은 연 6만5340달러로, 전국평균(5만6700달러)보다 8640달러 많으며, 이는 전국 4위 수준이라고 LA데일리뉴스가 13일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민의 높은 지출은 주거비를 포함한‘서비스 구매’에 많은 돈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BEA의 분석이다. 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주거비를 포함한 서비스 관련 지출로 1인당 4만6360달러를 써, 전국평균(3만8,290달러)보다 8070달러 많았다. 반면, 상품소비는 1인당 1만8980달러로, 전국평균(1만8410달러)보다 불과 570달러로 큰 차이가 없었다.
이 같은 소비 여력은 높은 소득수준과도 맞물린다. 캘리포니아의 1인당 개인소득은 8만6300달러로 전국평균(7만3200달러)보다 1만3100달러 많은 전국 5위다. 주거비 외에도 의료비와 외식, 여가 서비스 등에서 평균 이상의 지출이 나타났다.
주거비와 공공요금 지출은 1인당 1만2840달러로 전국평균(1만590달러)보다 2250달러 많았다. 전체 초과 지출의 약 4분의 1이 주거 관련 비용으로 전국 5위 수준이다. 의료비 역시 1인당 1만1050달러로 전국평균보다 1310달러(전국 11위 수준) 높게 파악됐다.
그 외에도 개인 서비스(전국평균보다 1180달러↑, 전국 6위), 외식·숙박(1170달러↑, 4위), 여가 서비스(1000달러↑, 3위), 금융·보험(560달러↑, 12위), 의류·신발(490달러↑, 2위), 보석·시계(160달러↑, 3위), 교통비(610달러↑, 6위) 등에서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자동차 연료 및 에너지(-80달러, 전국 36위), 의약품 및 개인용품(-310달러, 31위), 차량 및 부품(-410달러, 50위) 부문에서는 전국평균보다 적게 지출했다.
결과적으로 캘리포니아의 '비싼 삶'은 물가 자체보다는 서비스 중심의 소비구조와 생활방식의 차이에서 비롯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1인당 연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워싱턴DC로 9만2000달러 이상, 2위는 매사추세츠주(6만8950달러), 3위는 뉴햄프셔(6만5660달러), 5위는 콜로라도(6만4790달러)로 파악됐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