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 풀고 신뢰회복하는 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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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풀고 신뢰회복하는 계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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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상공회의소가 지난 17일 옥스포드호텔에서 9월 정기이사회를 갖고 있다.  김문호 기자 


LA한인상공회의소 9월 정기이사회서

'48대 회장단 지출 추가감사' 말끔 정리   

내년 CES 참관·월드컵 응원준비 보고


"갈등은 있었지만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비록 차이는 있었으나 하나된 마음으로 의견을 모았고, 상의가 발전하는 데 탄탄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LA한인상공회의소(49대 회장 정상봉) 곽문철 이사장은 지난 17일 이사회 말미에 지난 한 달간의 내홍을 정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상의는 이날 옥스포드호텔에서 9월 정기이사회를 열어 기타사항으로 48대 회장단 재정보고 추가 감사 건을 논의하고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전체 139명 중 65명 참석, 위임 42명)해 '민감한 이슈'가 어떻게 결론 날 지를 두고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정동완 회장이 이끈 48대 임원진은 지난달 1년간의 재정결산 감사보고를 했다. 78만달러의 수입이 있었고, 잔고 2800달러를 49대에 이월하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이런 보고를 두고 8월 이사회에서 '방만한 운영'이라는 이의제기가 있었고, 결국 이날 추가 감사에 대한 논의를 갖게 됐다. 어쨌든 8월 이사회 참석자들이 48대 회계감사보고 건을 두고 승인 30, 보류 19, 기권 1로 투표해 통과시킨 일이라, 내부적으로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안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추가 감사 내용을 발표한 하기환 전 회장은 "전임 회장인 정동완 회장이 개인적으로 돈을 쓴 것은 하나도 없었고, 사무처에서도 서류를 아주 잘 정리해 뒀다. 다만, 지출을 방만하게 했다는 것은 지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 전 회장은 감사 내용을 밝히면서 "상의의 공금 사용은 투명한 것은 물론 적절한 논의를 거쳐 지출돼야 한다"는 것과 "회장단 임기 후 남은 예산을 특별계좌로 입금해 궁극적으로 상의 자체 건물을 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큰 그림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정동완 회장은 "재정 집행과 관련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일각에서는 '사과'를 하라는 말도 하는데, 사과는 없다"고 말한 뒤 "회계사로서 돈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하다. 개인적으로 한푼도 유용한 것이 없다"며 "다만, 정략적으로 도네이션을 많이 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타 단체에 준 만큼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어쨌든, 결론이 잘 지어진 만큼, 상의를 위해 잔여금을 더해 1만달러를 개인적으로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8대 회장단의 재정지출로 갑론을박하던 상의는 이번 기회에 재정사용 및 보고를 더욱 철저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정상봉 회장은 "3개월마다 지출내역을 정리보고 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논란은 상의 이사들 사이에서 '한인 상공인들의 권익을 신장하고 커뮤니티 봉사를 늘리는, 좀 더 근본적인 일을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내년 CES 참가와 2026 월드컵 대한민국 선수단 응원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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