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엔터-디즈니, 새 만화 플랫폼 구축

디즈니-웹툰 엔터 /웹툰 엔터 제공
월트디즈니가 '지분 2%' 인수
웹툰 엔터 주가, 시간외 59%↑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15일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 웹툰 엔터테인먼트(이하 웹툰 엔터)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고 사업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웹툰 엔터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웹툰 엔터는 전장보다 5.06% 오른 14.96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90% 넘게 주가가 치솟았다. 이어 오후 8시(동부시간)에는 종가 대비 59.36% 오른 23.84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디즈니는 이날 웹툰 엔터의 지분 2%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디즈니와 웹툰 엔터는 공동성명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만화 플랫폼 개발을 위한 비구속적 조건의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마블과 스타워즈, 디즈니, 픽사, 20세기 스튜디오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만화 약 3만5000편을 디지털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세로 스크롤 방식 웹툰으로, 일부는 기존 만화책 형식을 디지털화하는 형태로 서비스한다.
웹툰 엔터가 개발과 운영을 맡으며 네이버웹툰이 북미에서 발굴한 오리지널 웹툰도 일부 제공한다. 디즈니는 이 플랫폼이 마블의 기존 디지털 코믹스 구독서비스인 '마블 언리미티드'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즈니+ 회원이라면 누구나 추가 비용 없이 만화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으며 글로벌 서비스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즈니와 웹툰 엔터의 이번 협업 확대 발표는 양측이 초기 협력 의사를 발표한 지난달 중순 이후 약 한 달 만에 나온 것으로, 디즈니의 지분 투자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웹툰 엔터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웹툰 엔터는 지난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아시아의 디즈니'를 목표로 내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