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할리데이비슨 6→56% 관세폭탄
웹마스터
경제
03.12 15:17
"MAGA 표밭도 표적"
유럽연합(EU)이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압박에 맞서 한층 더 강력한 보복 카드를 내놨다. 트럼프 1기 때 시행한 조처의 재발동은 물론 '마가(MAGA·트럼프의 선거 구호) 표밭'까지 표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보복 규모도 총 260억 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트럼프 1기의 철강 관세에 맞대응했던 규모인 64억 유로의 4배 수준이다. EU는 "강력하면서도 비례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내달 1일부터 오토바이, 청바지, 위스키 등 '상징적 미국산' 제품에 최대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12일 결정했다. 특히, 할리데이비슨으로 대표되는 미국산 오토바이는 현행 6%인 관세율이 56%로 오른다.
이 1단계 보복 조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했다가 현재는 중단된 '재균형 조처'를 재발동한 것이다.
동일한 조처이지만 강도는 훨씬 크다. 이전엔 재균형 조처 중 일부가 아예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EU는 당초 재균형 조처를 마련하면서 대상 품목을 부속문서Ⅰ,Ⅱ로 분류해 시행 시기와 관세율에 차등을 뒀다. 부속문서Ⅰ 품목에 대해서는 2018년 6월부터 10∼25%포인트의 추가 관세가 부과됐다.
최고 50%포인트 추가 관세율을 부과하는 부속문서Ⅱ의 경우 2021년 6월부터 적용하려 했지만 그해 1월 들어선 조 바이든 행정부와 무역분쟁 휴전에 합의하면서 시행되지 않았다. 부속문서Ⅰ 추가 관세도 함께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