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회사 "파나마운하 항만지분 美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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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회사 "파나마운하 항만지분 美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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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운하 환수 추진 압박에

파나마, 운하감사로 美와 협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나마운하 통제권 환수 주장에 빌미로 여겨졌던 홍콩계 회사의 항만 운영 지분이 미국 측 회사에 매각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파나마 정부 간 파나마운하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해법을 찾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홍콩계 기업 CK 허치슨홀딩스는 파나마운하 항구 운영 사업 부문을 미국계 자산운용회사인 블랙록·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TiL 그룹 컨소시엄(블랙록-TiL 컨소시엄)에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파나마 항구 항만을 포함한 HPH 매각 대상에 대한 기업가치 규모는 228억달러로 합의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크 식스트 CK 허치슨 상무이사는 "최근 파나마 항구에 관한 정치적 뉴스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CK 허치슨 측의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계약 성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정부 출범 전부터 미국 선박에 대한 "과도한 파나마운하 통행요금"을 주장하며, "관대한 기부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파나마운하를 미국에 완전하고 조건 없이 돌려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파나마운하가 잘못된 손에 넘어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중국이 운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으로 여겨졌다.


미국은 파나마운하 건설(1914년 완공) 주도 후 85년 넘게 파나마운하를 관리했다. 이후 1977년 협약 등을 거쳐 1999년에 파나마 정부에 운영권을 넘겼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의 1㎝도 미국에 내줄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CK 허치슨홀딩스 측 파나마 운하 운영 관리 실태에 대한 당국의 감사를 계기로 미국 측과 보조를 맞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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