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최초' 시총 4조달러 눈앞
AI 주도 수퍼사이클 기대감 반영
중국, 대미 보복관세 부과시 타격
애플 주가가 뉴욕증시 사상 첫 '시가총액 4조달러'를 넘보고 있다. 5거래일 상승 후 지난 27일 하락하면서 255.65로 마감했지만 주간기준으로 6주 연속 상승세를 마크했다.
트럼프 대선승리에 따른 대표적 수혜주 테슬라(80.61%)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26일까지만 해도 주당 259.0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썼다. 애플 주가 상승률은 15.91%로 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따라 한때 애플 시총은 지난 26일 3조9150억달러를 기록해 시총 4조달러에 육박했다.
애플은 이달 들어 오픈AI의 챗GPT 기능을 탑재한 기기를 출시하는 등 AI기능 접목을 본격화하고 있다. AI 기능 탑재 효과와 함께 2∼3년마다 찾아오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로 아이폰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다.
경제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애플 주가에 낙관적 견해를 보여온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수년간 이어질 AI 주도의 아이폰 업그레이드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다. (주가가 올해 약 34% 올랐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목표주가를 300달러에서 325달러로 상향했다.
그는 과거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에 도달했을 때도 비관론자들은 기회를 놓친 바 있다면서 2025회계연도 기준 아이폰 판매량이 사상 최대인 2억4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며 향후 시총 5조달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반면 미중 무역전쟁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대로 대중국 관세를 강화할 경우 애플이 중국 측 보복 관세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