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지수 0.61% 내려 

17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267.58포인트(0.61%) 밀린 4만3449.9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3.47포인트(0.39%) 내린 6050.61, 나스닥지수는 64.83포인트(0.32%)하락한 2만109.06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4일 사상 처음 4만5000선을 돌파 마감하며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가 하루 뒤인 지난 5일부터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나스닥의 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가 장중에 또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전체 시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애플 주가는 253.63달러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규모가 3조8200억 달러대로 커졌다. 테슬라 주가는 483.99달러를 기록했고, 알파벳은 201.42달러를 찍은 뒤 반락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애플·테슬라는 오르고, 엔비디아·알파벳·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1.22% 밀린 130.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10월 7일(127.72달러)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브로드컴 주가도 3.91% 반락했다. 반도체 설계기업 브로드컴은 지난 13일 상장 이래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한 후 '엔비디아 대항마'로 급부상하며 연이틀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날 양자 퓨팅 기업 퀀텀컴퓨팅은 항공우주국(NASA)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관련 주요 계약을 체결한 소식에 주가가 51.53% 폭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수립했다. 제약사 화이자는 월가 예상에 부합하는 2025년 가이던스를 내놓아 주가가 4.63% 올랐다.

태양광 장비업체 솔라엣지 테크놀로지스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0달러에서 19달러로 높여 책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16.64% 뛰었다.

이날 나온 신규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시사한 동시에 인플레이션 재촉발 우려를 부추겼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7억246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8% 증가하며 소비 성장세가 견고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