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체들 '블랙프라이데이' 기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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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업체들 '블랙프라이데이' 기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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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가성비' 중시

소매 판매도 11월에 감소 


연말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소매업체들이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적절한 가격이 아니라면 쉽게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전했다. 


소비자들은 의류나 신발과 같은 임의 소비재 구매는 줄이고, 식품과 기타 필수품 지출을 늘리는 형태로 소비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는 했지만 물가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오른 상황이라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형태로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을 일컫는 블랙프라이데이(줄여서 블프) 주말은 소매업체들이 가장 기대하는 쇼핑 대목이다. 이날을 전후해 대부분 업체가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소비자들도 그동안 아껴두었던 돈을 할인 폭이 큰 이 행사에서 많이 쓰곤 한다.


요즘에는 업체들이 10월부터 미리 행사에 들어가기 때문에 블프의 의미도 덜 중요해졌지만, 여전히 연중 가장 바쁜 쇼핑의 날로 평가된다.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은 업체들은 주가에 타격을 입었다. 타켓의 경우 분기 매출 부진으로 올해 수익과 매출 목표를 하향 조정한 후 하루 만에 주가가 21% 급락했다. 월마트의 경우는 신학기와 핼러윈 쇼핑 시즌의 실적이 괜찮았다.


1억 개 이상의 신용카드 계좌를 추적하는 컨슈머 엣지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의류, 액세서리, 신발에 대한 지출은 작년 동기 대비 4% 줄었다.


패스트 패션 항목이 소비가 늘어난 몇 개 안 되는 분야인데, 이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상품만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9월에 주춤했던 소매 판매는 10월에 회복세를 보였지만 11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월 9일까지의 2주 동안 일반 상품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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