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21일] 노동과 주택시장 개선세에 상승 마감
다우존스지수 1.06%↑
21일 뉴욕증시는 노동시장과 주택시장 개선세에 주목하며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나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 대비 461.88포인트(1.06%) 오른 4만3870.3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1.60포인트(0.53%) 상승한 5948.71, 나스닥지수는 6.28포인트(0.03%) 높은 1만8972.42를 각각 기록했다.
3대 지수가 동반 상승세로 마감한 것은 지난 12일 이후 일주일여 만이다. 다우지수는 30개 구성 종목 가운데 25개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지난 6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지수는 460여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 마감한 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
이날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불만족이 흐름을 주도했다.
엔비디아 3분기(8월~10월)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350억8200만달러로 시장예상(331억6000만달러)을 상회했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도 전분기 대비 19%, 전년동기 대비 103% 증가한 0.81달러롤 기록하며 시장예상(0.75달러)을 웃돌았다.
그러나 매출 성장률이 전분기 보다 둔화해 실망을 안겼다. 4분기 매출 전망치(375억달러±2%)도 비교적 강력했으나 시장기대에는 못 미쳤고, 주가가 일시 흔들렸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3%대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월가 분석가들이 옹호론을 펴면서 긍정적 해석을 내놓은 데 힘입어 결국 0.53% 반등한 146.67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만 강보합, 나머지 6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특히,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법무부가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 강제 매각을 요구한 여파로 주가가 4.74%나 뒷걸음쳤다. 아마존 하락률은 2.22%, 여타 종목들은 1% 미만이었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솔루션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시장예상을 크게 웃돈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32.71% 급등했다.
사이버 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양호한 분기 실적과 전망을 내놓고 2대1 주식 분할 계획을 공개했으나 주가는 1.22% 오르는 데 그쳤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