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4일] 힘 빠진 트럼프 트레이드에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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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14일] 힘 빠진 트럼프 트레이드에 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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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해진 퇴근길에 불을 훤하게 밝힌 뉴욕 월가의 증권거래소(오른쪽) 앞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AP


나스닥지수 0.64% 내려


14일 뉴욕증시 주요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주가를 밀어 올리던 '트럼프 트레이드'도 차익 실현 욕구로 힘이 빠진 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207.33포인트(0.47%) 내린 4만3750.8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6.21포인트(0.60%) 밀린 5949.17, 나스닥지수는 23.07포인트(0.64%) 떨어진 1만9107.65에 장을 마쳤다.


전날(13일) 나온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발표된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불안한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도 경계심을 높였다.


10월 PPI 또한 전품목(헤드라인) 수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9월 수치 0.1%와 비교하면 가팔라졌다.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3% 올라 9월 수치(0.1%)를 웃돌았다.


앞서 발표된 10월 CPI도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둔화 흐름은 정체됐다는 점에 월가는 주목했다. 트럼프 체제까지 들어서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가 커지는 만큼 연준은 금리인하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배경이다.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세금공제(대당 최대 7500달러)를 종료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주가에 부담을 줬다. 이같은 소식에 테슬라는 6% 가까이 떨어졌고 리비안은 14% 급락했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 디즈니는 기대를 웃돈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6% 이상 올랐다.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2030년 실적 목표치가 낙관적으로 나오면서 주가가 3% 가까이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최근 급락 흐름을 딛고 이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와 TSMC가 강보합을 보였으며 퀄컴은 2% 이상 올랐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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