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0월 31일] 빅테크 부실한 성장 전망에 하락
나스닥지수 2.76% 내려
지난 31일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의 부실한 성장 전망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78.08포인트(0.90%) 내린 4만1763.46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8.22포인트(1.86%) 급락한 5705.45, 나스닥지수는 512.78포인트(2.76%) 밀린 1만8095.1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의 마음을 꺾은 것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두 회사의 실적 자체는 호조였다. MS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3.30달러를 기록했고 매출도 655억9000만달러까지 확대됐다. 두 지표 모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메타도 3분기 조정 EPS가 6.03달러로 전년 대비 37% 급증했고 매출도 405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며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세부 지표에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감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MS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 성장률이 33%에 달했으나 클라우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를 눌렀다. MS의 주가는 이날 6%나 급락했는데 하루 낙폭이 6%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26일의 -7.72% 이후 처음이다.
메타 또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P)가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에 주가가 4% 밀렸다. 메타는 내년 자본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주가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이날 장 마감 후 애플과 아마존이 내놓은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이기는 했다. 다만 애플은 주요 시장인 중화권에서 실적이 기대 이하였다는 점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가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은 '깜짝 실적' 수준이라는 평가 속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가 3% 넘게 뛰었다.
한편, 상무부는 9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3% 상승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