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USA 노조결성 '간발의 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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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USA 노조결성 '간발의 차'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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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USA 노조결성이 간발의 차로 무산됐다. 지난해 1월 코웨이USA 직원들이 LA의 한 공원에서 노조결성을 지지하는 모임을 가졌다. /조선일보 DB 


NLRB, 최종 개표… '사측 71- 직원 측 70'

회사 "직원들 입장 확인, 개선안 만들 것"

직원 측 "졌다고 볼 수 없어, 포기 않을 것" 


정수기 판매업체 코웨이USA의 노조결성이 결국 무산됐다. 전미노동관계위원회(NLRB)는 10일 그동안 미뤄져 온 투표 미개표분(13표) 중 10표를 개표했다. 그 결과 '찬성 7-반대 3'으로 나왔다. 3표는 마지막까지 개봉되지 않았다. 이로써 최종적으로 회사 측 71표, 직원(CRRWU) 측 70표로 코웨이USA의 노조결성은 최종 부결됐다. NLRB는 조만간 이에 대한 결과를 공표하게 된다.  


코웨이USA 노조추진위원회는 앞서 지난 2022년에 이어 지난해 11월 재투표를 진행했다. NLRB 입회 하에 2번의 개표가 있었고, 이날 3차 최종 개표가 이뤄졌다. 전체 유효표는 141표였으며 2차 개표 때까지 사측 68표-직원 측 63표를 기록했다. 노조결성을 위해서는 전체 141표 중 과반수(71표)를 넘어야 하기에 정말 간발의 차로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이날 개표한 잔여표 중 마지막까지 개봉되지 않은 3표 중, 2표는 투표 겉봉에 적힌 이름과 사인이 일치하지 않아 NLRB에서 열지 말도록 했고, 남은 1표는 퇴사자 표라 추후 공판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었으나, 해당 표가 노조찬성표으로 나와 '71-71'이 되더라도 동수는 과반수가 되지 못하기에 최종 결과를 뒤집을 수 없어, 결국 공판도 필요 없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결과를 두고 코웨이USA HR의 김민규 본부장은 "개표 결과를 통해 직원들의 입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NLRB의 최종 확인 절차가 남았지만, 직원들이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살필 것이다. 또, 끊임없이 소통작업을 해서 회사의 개선안을 만들어 나가, 궁극적으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결성추진위원회의 박은애 코디는 "개표 결과에서 볼 수 있 듯이 졌다고 볼 수 없다. 그동안 회사에서는 반노조활동을 너무 세게했다. 힘 없는 노동자들이지만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노조추진을 도운 가주소매식당노동조합(CRRWU) 측에서도 '포기하지 말 것'을 이야기했고, 우리는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결성을 위한 투표결과가 부결로 나온 경우는 NLRB의 최종 확인이 나온 날로부터 1년간 새로운 투표를 할 수 없다고 코웨이USA를 대리한 반스앤손버그로펌 측이 밝혔다.  


한편, 최근 몇 년간 LA한인사회에 불었던 직장노조 결성 움직임은 지난해 12월 한남체인LA의 무산에 이어, 이번 코웨이USA까지 부결되면서 당분간 동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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