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니어] 평범한 일상에서 사업가 그리고 알 공예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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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니어] 평범한 일상에서 사업가 그리고 알 공예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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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공예가 테레사 황 작가

 

테레사 황 작가 하면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헬시랜드의 테레사 황이라고 하면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열정과 꿈이 가득하던 소녀는 한때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도미 후 사업가로 변신해 성공했지만 내가 꿈꿔 왔던 걸 이루고 싶다는 열정이 내면 속에서 늘 꿈틀거린다는 것을 알게 된 후 50이 넘은 나이였음에도 우선 대학에서 FINE ART를 배우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어려서부터 손재주가 남달랐고 뭔가 꾸미는 것을 좋아했던 그에게 알 공예(EGG ART)’는 특별하게 다가왔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몸부림친다는 구절처럼 그는 진정한 예술가로 발돋움하며 알 공예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거듭났다.

 

#. ‘신이 내린 손에 비유되기도

알 공예는 14세기 유럽에서 탄생했다. 정성스럽게 디자인 한 알을 부활절에 맞춰 교환하면서 보급되기 시작했다. 탄생, 부활, 희망, 생명을 의미하는 알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아름다운 작업이다. 지금까지 1500여점에 달하는 알 공예 작품을 완성하는 동안 작가는 오랜 인내와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50대에 시작한 작업이 이제는 세월이 흘러 체력이나 시력도 예전만 못한 것이 현실이지만 어느 곳에서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알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하나의 작품으로 재탄생 되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고 한다. 예로부터 성스럽고 귀하게 여겨져 온 알 공예였기에 자신의 작품에 남다른 애정이 담긴다. 예로부터 알은 사람에게 행복과 희망의 상징이요, 축복이 담긴 하나의 선물로서 성스럽고 귀하게 여겨져 왔다. 탄생의 기쁨과 신비함, 그리고 미묘한 곡선의 아름다움이 실린 알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밖에 없다. 또한 섬세한 손놀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알 공예가들은 종종 신이 내린 손에 비유되기도 한다. 손놀림에 따라 작품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한 작품을 완성시키기 까지 3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작품 하나 하나 마다 남다른 애정이 묻어난다.

 

#. 대중과 꾸준한 소통 필요

황작가는 비즈니스의 성공을 경험하였기 때문인지 꾸준한 대중과의 소통을 하고 있고 전시회도 활발한 편이다. 대중들에게 알 공예에 대해 알리고 자신의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낀다. 유럽에서는 루이14세 때부터 프랑스에서 새해인사 시 알이 가진 여러 가지 좋은 의미로 알 껍질이 아닌 실제 금, , 루비, 사파이어 같은 보석으로 제작하여 선물로 주고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혁명 이전까지 해마다 한 개씩 황제의 달걀을 제작하기도 했을 정도로 그 가치가 빛나기 때문에 작품 마다 대중에게 주는 메시지가 다르다. 따라서 대중과의 소통을 통해 다음 작품에 대한 새로운 열정과 창작의 소제를 찾아 내기도 한다. 황작가는 알 공예뿐만 아니라 순수회화도 창작하고 있다. 꽃과 풍경의 화려하면서도 강렬한 자연의 색채를 회화와 알에 반영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 낸 것이다. 때문에 황작가의 전시회는 늘 이야기가 있고 신선한 충격을 주며 때로 따듯한 위로가 되어 주기도 한다. 오늘도 작업실에서 새로운 작품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꿈꾸고 있는 테레사 황 작가. 그의 다음 작품에 담겨질 메시지가 사뭇 궁금해진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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