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니어] ‘라이언즈 초이’ 혹은 ‘타이거 초이’라고 불리운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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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니어] ‘라이언즈 초이’ 혹은 ‘타이거 초이’라고 불리운 사나이

웹마스터

최세오 그랜드 마스터는 88세라는 나이와 상관 없이 현란한 발차기는 물론 웬만한 상대를 합기도로 제압할 수 있는 무도인이다. / 이훈구 기자


척 노리스 등 할리웃 배우들의 스승, 최세오 그랜드 마스터

조선의 호랑이로 불린 조규화 회장 특별상담역 역임

 

최세오(88)그랜드 마스터.

그는 전() 미주(美洲)대한체육회 초대회장으로 봉사했으며 할리웃 스타 척 노리스의 스승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 때 부르스 리를 3-4개월 간 지도한 적도 있다. 그는 합기도(合氣道)의 명인으로서 미국 내 합기도와 태권도 등 무술을 보급하는데 힘썼다. 그에 대한 기사가 1967 5 27일 경향신문에 미 서부 지역에 태권도 보급하는 라이언즈 초이(Lions Choi)’로 소개 되었을 정도. 지금도 미국의 마스터들 사이에서는 타이거 초이(Tiger Choi)로 불리고 있을 만큼 현역이다. 서울 용산고를 졸업하고 한양 공대(工大)를 다니다 1964년 도미,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 합기도 8, 태권도 5단의 유단자인 그는 미주지역 대한체육회 설립을 주도하며 한인사회에 봉사했으며 LA코리아타운 번영회장도 지냈다. 최 그랜드 마스터는 재일동포 출신 고() 정건영 회장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소니TV 조립공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한 재일조선인(在日朝鮮人) 출신 조규화 회장과 사제(舍弟)지간이기도 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조규화 회장의 특별상담역()을 오랫동안 맡았을 정도다. 조규화 회장은 일본 땅을 뒤흔든 조선의 호랑이로 불렸다. 일본 사회에서 노점상 최대 조직인 교쿠토카이(極東會)를 이끌면서 전국 상인들을 규합하고 관리했다. 대단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그의 곁에서 언제나 최 그랜드 마스터는 밀착 경호를 담당했다.

 

#. 80대 현역 그랜드 마스터

그는 현재 LA로 돌아와 합기도를 보급하는 일을 맡고 있다. 합기도는 1946년 일본에서 대동류합기유술을 배우고 귀국한 덕암(德庵) 최용술(崔龍述)로부터 창시되어 제자들에게 전승된 무술로 태권도와 달리 방어 후 곧바로 반격이 가능한 종합무술이다. 처음 태권도로 시작하였지만 합기도로 마무리 한 까닭에 언론에는 합기도 마스터로 소개가 되고 있다. 1965년 미국으로 합기도 사범 15명을 초청하여 시카고 등에 뿌리를 내리게 하였다. 1970년에 애드 파코라는 사람이 롱비치에서 세계무술시범시합을 벌였을 때 각 무술 마스터들이 총출동 하였는데 이때부터 별명이 타이거 초이’(Tiger Choi)로도 불리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박종규 청와대 경호실장과의 인연으로 합기도 유단자들로 구성된 경호팀을 구성한 것은 덤이다. 88세인 지금도 올림픽의 킥 박싱 도장에서 합기도를 전수해주고 할리웃에서 열리는 무도인들의 친선 모임에 꾸준하게 참석해 마셜 아츠들과 교류하는 최세오 그랜드 마스터.

 

#. 평생 합기도로 단련

합기도의 매력은 무엇일까? 12세 이상이면 시작할 수 있고 거동이 불편할 때까지 할 수 있는 무술이라는 점이다. 88세인 그가 지금도 발차기가 가능하고 손기술로도 돌려차기를 막아주기 때문에 급하게 흉기를 들이대도 방어를 할 수 있는 이유다. 그는 오전 5 30분에 기상하여 기계체조 등 스트래칭으로 하루 일과를 연다. 아침에는 오트밀과 바나나 등을 먹고 점심에는 반드시 먹고 싶은 것’(주로 면종류)을 먹는다. 저녁식사는 되도록 고기를 먹으려고 노력하며 가장 즐기는 음식은 계란이다. 꾸준한 합기도 단련으로 다져 진 체력으로 건강만은 자신 있다는 최세오 그랜드 마스터. 그는 아직도 현역 무도인(武道人)의 삶을 꾸준하게 이어가고 있으며 백세 무도인(百歲 武道人)’을 꿈꾸고 있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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