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와 인생] 대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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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와 인생] 대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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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균

팝 피아니스트

 

흐르는 세월 속에 그 시대의 토속적인 풍속과 생활의 감정이 자연적으로 발생해서 만들어진 노래들. 어떤 영향이나 자극, 비참한 경험 등에서 얻어진 슬픔, 화남, 사랑, 질투 등의 감정을 가진 공통점의 노래들. 6.25 사변의 비참한 생활과 이별, 이산가족, 5.16이나 4.19등의 격변하는 시대에 따른 운동권 노래 등등. 그래서인지 한국의 대중가요에 우선 가장 많이 등장하는 보통명사는 눈물이다. 또 동사로는 운다’,  형용사는 그립다, 슬프다, 외롭다등이 많이 등장하고 부사로는 차라리, 어차피등 불행을 암시하는 어휘들이 참 많다. 그러다 보니 행복이라는 개념도 명확하지 않고 불행이나 역경을 나타내는 말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현인씨의 전선야곡이 그 예이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또 성황당 고갯마루군사 우편 기다리고... “등 음악은 그 시대 흐름의 산물과 같다. 사랑과 마찬가지로 노래에는 국경조차 없다.  그런데 한국 사회에는 대중가요와 운동권 노래로 갈리기도 한다. 예전에는 거리 마다 대중가요가 판을 치는 다른 한편인 대학 캠퍼스나 시위현장에서는 운동권노래가 울려 퍼지고는 했다. 분명한 경계가 그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렇게 대중가요는 돌고 도는데 그야말로 세월 따라 노래 따라이다. 그런데 비단 한국만 그런 것은 아니고 각 나라마다 자기의 의지를 노래에 담아 표출하는 사회파 음악인들이 많았다. "내 노래는 무기다"라고 외치며 남아프리카의 인종격리 정책에 줄기차게 대항했던 가수 해리 빌라폰테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존 바에즈’, 필리핀의 프레디 아길라’, 아르헨티나의 메르세데스 소사등은  사랑만을 노래하지 않고 그렇다고 혁명을 외치지도 않으면서 청중의 혼과 가슴을 흔들어놓은 가수들이다. 그런데 여기에 덧붙여 한국의 대중가요에는 ’()이 많이 담겨 있다. 일제시대를 거치고 전쟁을 거치고 가난의 세월들을 거치면서 설움과 한이 많았던 까닭이다. 그 시대의 흐름이 설움과 한이었으니 이제는 바뀔 때가 될 때도 되지 않았는가 싶다. (전 수원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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