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와 인생] 음악과 생활
김영균
팝 피아니스트
인간이 ‘리듬’을 제일 먼저 듣는 것이 태아일 때라고 한다. 엄마의 뱃속에서 (엄마의)심장 박동 소리를 듣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인간은 본능적으로 박자만 맟춰 두들겨도 춤을 출 수 있고 흥을 돋우게 되는 것 같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으앙” 하고 우는데 이를 두고 셰익스피어 왈 “바보들만 사는 세상에 억지로 밀려 나오는 것이 억울해서 운다”는 참 재미있는 글을 보았다. 음악계에서는 남자와 여자간 차이를 분리해 놓았다. 보통 남자의 목소리를 테너, 바리톤, 베이스로 크게 분리해 놓았지만 더 자세히 분석하면 테너(tenor)도 종류가 많다. 레제로 테너(Rezero Tenor), 드라마틱 테너(dramatic tenor), 리릭 테너(Lyric tenor)로 분류한다. 바리톤(baritone)은 베이스 바리톤(bass baritone), 하이 바리톤(high baritone)으로 갈라진다. 이러한 분리는 남성만이 아니다. 여성의 경우에도 단순히 소프라노가 아니라 소프라노(soprano), 메조 소프라노(mezzo soprano), 알토(alto), 리릭 소프라노(Lyric soprano),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coloratura soprano), 콘트랄토(Contralto)로 복잡하게 분리해 놓았다. 따라서 음악의 감정에 필요한 슬픔과 노여움, 사랑이나 질투 등의 분위기를 적절히 사용 할 수 있는 음색을 잘 분리해놓았다. 그래서 생활음악이 참 중요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다. 따지고 보면 눈뜨고 잠 잘 때까지 항상 우리 곁에는 음악이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종교생활에서는 더 말 할 것도 없고 마켓을 가던, 차를 타던 TV를보던 항상 음악과 같이 산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하나의 음악이 탄생해서 연주될 때까지 수많은 관련 분야의 사람들이 피나는 노력 끝에 하나의 음악이 탄생되기 때문이다. 그저 듣고, 즐기고, 부르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장인정신을 생각 하고 감사함을 곁들여 자칫 잊을 수 있는 격려를 하기를 음악인의 한 사람으로 기대한다. (전 수원여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