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진돗개 30마리 LA인근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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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진돗개 30마리 LA인근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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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 지딕이 촬영해 틱톡에 올린 영상에 나타난 버려진 진돗개 모습. /틱톡 캡처



지난해 12월 샌타클라리타서 발견

목줄 묶인 채 비 맞으며 추위 떨어

한국서 도살 피해 입양된 개체 추정

셰리프국, 40대 남성 동물학대 체포



진돗개 30마리가 샌타클라리타의 길가에 버려진 것이 발견돼 당국과 동물구조단체 의해 구조됐다. 이 개들은 한국에서 학대나 도살을 피해 입양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라디오 매체인 KHT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솔리대드 캐년과 카프라 로드 인근을 지나던 한 남성이 다리 밑에서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떨고 있는 유기견 수십마리를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조니 지딕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목격자는 “차를 타고 첫번째 모퉁이를 지나면서 2마리를 발견했다. 목줄에 묶인 채 더럽고, 초췌한 몰골로 비를 맞으며 떨고 있었다”며 “조금 더 들어가자 더 많은 개들이 집도 없이 오염된 물 웅덩이 근처에 몰려 있는 게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이 촬영한 동영상은 공유 플랫폼 틱톡에 올려져 3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6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 여론의 뭇매를 받고 있다.


LA카운티 동물보호국 돈 벨튼 대변인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21마리의 성견과 10마리의 강아지를 발견해 구조했다”며 “이들은 아구라 힐스와 캐스테익, 랭캐스터에 있는 보호소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샌타클라리타 셰리프국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인근 주민인 43세 쿤 장(Kun Jang)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는데, 한국계와 연관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셰리프국은 쿤 장에게는 여러 건의 동물 학대 혐의가 적용된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컨넬 클럽은 구조된 개들은 한국 견종인 진돗개와 믹스견으로 사냥 능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한국에서 입양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개체라는 추정도 가능하다.


한국에서는 동물보호단체들이 농장에서 식용견으로 도살될 위기에 처한 개들을 구조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으로 집단 입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품종 중에는 특히 진돗개 믹스견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순종만 한국내에 남고, 나머지는 국내 입양이 어려워 해외로 보내진다는 것이다. 주로 아파트에서 키워야 하는 한국의 현실상 중대형 개체를 기피하는 요인 탓이다. 지난 1월에도 110마리의 진돗개 믹스종이 캐나타 토론토 공항에 도착해 일부는 메릴랜드로 이송됐고, 지난해 6월에도 170마리가 미국으로 보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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