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유가 시대 “카풀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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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유가 시대 “카풀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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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운전 편안함은 잠시…

35세 이상 53% “고려하겠다”

개스비 아끼는 5가지 팁 공개



# 세리토스에서 LA로 출퇴근하는 A씨는 요즘 고민에 빠졌다. ‘다시 카풀을 시작해야 하나’라는 문제에 부딪힌 탓이다. 본래는 특별한 일 없으면 혼자 운전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차 안에서 음악도 듣고, 다운받은 팟캐스트로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듣는 게 나름대로 쏠쏠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최근 천정부지 개스비가 그런 A씨의 즐거움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대강 따져도 일주일 평균 40~50달러씩은 더 주유소에서 지출하며 몇 년 전에 중단한 카풀을 재개하기 위해 마땅한 인물을 물색 중이다. 비단 A씨 뿐만이 아니라 사무실에서도 직원들 간에 요즘 이런 대화가 부쩍 늘었다.


고유가 시대의 고육지책으로 카풀 수요가 늘고 있다. 자동차협회(AAA)가 지난 주 성인 10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과반수가 "개스값이 올라가면 운전 습관 자체를 바꾸겠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카풀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34세 이하 성인들의 43%가 카풀을 선택하겠다고 답한 가운데 35세 이상의 성인들의 53%가 카풀을 택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개스값 상승이 여름 휴가에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응답자의 과반(52%)은 기름값 상승과 무관하게 여전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고, 42%는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운전량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전체의 80%에 달했으며 "외식이나 쇼핑·여행을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은 18~34세 중 43%, 35세 이상은 5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조사는 갤런당 5달러에 머무르던 지난 주에 나타난 결과여서, 6~7달러까지 상승하는 최근에는 조금 더 확연한 현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주유소에서 한번에 100달러 이상은 크레딧 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아마도 전에는 이렇게 개스비가 오를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는 얘기 아니겠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또 “동료와 함께 출퇴근하면 카풀 차선을 이용할 수 있어 이점도 많다. 그런데 쉽게 생활 패턴을 바꾼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카풀 앱인 라이드조이(RideJoy), 짐라이드(ZimRide), e라이드셰어닷컴(eRideShare.com) 등도 검색량이 늘고 있다. 아울러 개스비를 절약하는 운전법이 새롭게 각광받는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팁은 다음과 같다.


① 프리웨이에서는 가급적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하라. 연비가 7~14% 절약된다.

 출퇴근길에 마켓, 우체국 등 볼일을 함께하라. 

 너무 빵빵해도 안 좋다.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하게. 

④ 과속은 금지, 경제 속도를 지켜라.

 값싼 주유소를 찾아라. 구글, GasBuddy, Gas Guru 등 앱으로 검색된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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