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의 "급소 노려 공격, 죄질 극히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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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의 "급소 노려 공격, 죄질 극히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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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프랭크 리커스토어 업주 이용자(65)씨 흉기 폭행 사건 장면. / 이씨 가족 제공


이씨 가족 본지에 범행 영상 공개

“사건 단서 잡는데 도움 됐으면” 

[특별취재] 이용자씨를 집으로(3)  



롱비치 리커스토어 피격 사건의 피해자 이용자(65)씨 가족이 범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본지에 제공, 이를 공개한다. 이씨의 가족은 “끔찍하고 다시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지만 사건 단서를 잡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사와 함께 업소 내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담긴 6초 분량 녹화 화면을 전달했다.


동영상에는 피해자 이씨가 방탄 유리로 보호된 카운터 밖으로 나와 용의자와 가벼운 실랑이를 벌이는 듯한 모습 이후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목을 감싸 쥐며 쓰러지는 장면이 담겼다. 주먹으로 치는 듯한 동작이지만 뒤돌아 나가면서 오른손에 든 흉기를 옷 속으로 감추는 모습이 포착된다. (※동영상은 본지 웹사이트 https://chosunlatimes.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편 이희덕(70)씨에 따르면, 사건 당일(올 1월 30일) 용의자는 업소 안으로 들어와 매장 안에 진열된 음료수 가격이 비싸다며, 카운터 안쪽에 있던 이용자씨에게 시비를 걸었다. 몇 번의 대화로 타협이 되지 않자 이씨가 용의자를 조용히 보내려고 밖으로 나왔고, 남편은 뒤편 창고에서 방어할만한 물건을 찾으러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용의자가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부인 이씨가 바닥에 쓰러졌고 바로 남편이 뛰쳐나왔지만 용의자는 도주한 뒤였다.



남편 이씨는 “처음부터 물건을 구매하러 온 손님 같지 않았다”며, “흉기를 휘두르기 전 매장안에 진열된 과자 박스를 집어 아내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아내의 비명 소리에 뛰쳐나왔지만 이미 도주 한 뒤였고 쓰러져 있는 아내 뒤에는 피가 흥건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사건 직후 아내 이씨는 “한쪽 다리가 안 움직인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씨는 당일 세인트 메리 메디칼 센터 의료진(수술 담당 닥터 파랜)으로부터 “상처가 깊어 아내의 목 뒤 신경을 건드렸기 때문에 전신에 영구적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됐다. 담당의는 남편 이씨에게 “용의자가 급소를 노려서 찌른 것이다. 죄질이 극히 좋지 않다”며 이같은 의학적 소견을 경찰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자청할 정도였다. 


한편, 지난 달 4일 롱비치 비즈니스 저널이 최초 보도한 사건 내용에 롱비치 경찰국(LBPD) 리포트가 인용됐는데, 여기에는 피해자 이름이 김 이(Kim Lee)로 잘못 표기돼 있으며, 흉기로 수 차례 찔렸다는 등 사건 정황 기록이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LBPD 공보관실에 수 차례 요청한 용의자 수사 진행 현황은 한 달이 지난 시점에도 업데이트 된 내용이 없다. 


남편 이씨에 따르면, 흑인 용의자는 대략 5.9피트(180센티미터)에 195파운드(88킬로그램) 정도의 건장한 체격이다. 롱비치 프랭크 리커스토어의 폭행 사건 정보 제보는 전화(562-570-7250)로 가능하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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