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소지 노숙자 출현… 한인 프리스쿨 어린이들 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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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소지 노숙자 출현… 한인 프리스쿨 어린이들 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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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9가와 멘로 애비뉴 주택가

경찰, 헬기 동원 수색끝에 용의자 검거


LA한인타운 주택가에 총기를 소지한 노숙자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인근 한인 프리스쿨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LAPD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40분께 권총을 소지한 노숙자가 한인타운 9가와 멘로 애비뉴 근처 주택가를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십여명의 경관이 출동하고, 헬리콥터까지 동원돼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 이로 인해 용의자가 목격된 장소 근처에 있는 한인운영 프리스쿨 어린이 20여명과 학교 관계자, 일부 주민들이 안전한 장소로 피신했다. 


해당 프리스쿨 원장은 이날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3~4살 어린이 20여명을 돌보던 중 갑자기 경찰관이 학교를 찾아와서 범죄용의자 체포작전을 벌이고 있으니 모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며 “곧바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세계선교교회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보호했고, 부모님들에게 연락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어린이들은 약 2시간 후인 오후 12시께 부모에게 인계됐고, 일부는 상황이 종료된 후 프리스쿨로 돌아왔다.


경찰은 9가와 멘로 애비뉴 일대에서 대대적인 용의자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히스패닉 용의자를 검거해 불법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구치소에 수감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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