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회 탄압 극심, 사기로 몰고 벌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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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회 탄압 극심, 사기로 몰고 벌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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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가정교회 예배당이 당국의 단속 이후 폐허처럼 변한 모습. / AP  


대형 가정교회 목사 5만달러나

목사 "고난 동참, 끝까지 갈 것"


중국 당국의 기독교 박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의 한 대형 가정교회 목사가 거액의 벌금형에 직면했다고 종교 박해를 감시하는 한 단체가 밝혔다. 

텍사스에 본부를 둔 중국 종교박해 감시 비영리단체 ‘차이나에이드’에 따르면 ‘순쉬딩교회’의 양시보 목사와 그의 아내, 교회 관계자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종교활동울 조직했다’는 이유로 40만위안(미화 5만5100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 

‘순쉬당’ 교회는 중국 남동부 샤먼에서 가장 큰 가정교회다. 중국 가정교회들은  당국의 개신교나 가톨릭교회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 양시보 목사 부부의 경우 지난 2021년 부과된 벌금이 지난달 말 두 배로 늘었다고 차이나에이드는 전했다.  

양 목사 부부는 현재 소셜미디어를 통해 벌금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우리가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게 된 것과  법정에서 강제 집행 할 재산이 없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목회자 가정 4세대인 양시보 목사는 중국 정부의 사회주의 선전장인 삼자교회(Three Self Church) 가입을 거부해 아버지, 숙모와 마찬가지로 옥고를 치른 바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이 교회와 기독교인들에 대한 박해를 강화하면서 지난해의 경우 가정교회 목회자들에 대해 사기 혐의를 씌워 체포하는 건수가 증가했다. 중국 당국은 십일조와 헌금 등을 내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 목회자들이 성도들의 헌금을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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