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종주국은 한국" 미국이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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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종주국은 한국" 미국이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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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정치인 활약 '김치의 날'

가주에 이어 버지니아주도 제정

LA 출신 아이린 신 의원이 주도

"중국 '문화 공정' 바로잡아야"




‘김치의 날’이 한인 정치인들의 주도로 가주에 이어 버지니아주에서도 기념일로 제정됐다. 이는 중국이 한복이나 김치 등을 자신들의 것이라 표현하는 이른바 문화 공정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자극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정치적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주한미국대사관이 즉각 축하 메시지를 내는 등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현하며 한국쪽에 힘을 싣는 외교적 행보로 연결됐다. 주미대사관은 지난 11일 “노력해주신 아이린 신 하원의원께 축하를 전한다”며 “‘김치의 날’ 홍보 방법을 추천해달라”는 글을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결의안은 버지니아주 아이린 신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마크 김, 마커스 사이먼 하원의원 등이 동참했다. 아이린 신 의원은 “결의안 제정을 계기로 김치를 비롯해 보다 많은 한국 식품이 미국 사회에 전파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결의문에는 김치의 인기와 역사, 건강식품으로서 김치의 우수성이 명시됐다. 동시에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임을 표기하고 유네스코에서 김치 준비 및 보존 과정인 ‘김장’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인정한 점과 매년 11월 22일을 버지니아주의 ‘김치의 날’로 제정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작년 8월에는 가주 의회가 50개주 가운데 최초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최석호 의원이 주도한 결의안에는 “김치는 한국의 삼국시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미국 내 김치의 인기가 K팝과 K뷰티 등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도 연관됐다”고 명시했다. 최 의원은 “중국이 김치가 자신들의 전통음식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발의했다”며 “미국에서 한국계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가 앞장서서 한국 정부와 뜻을 함께 하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후 11가지 재료로 22가지의 효능을 낸다는 의미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기리며, 세계 각국에서 기념 행사가 치러진다. LA와 OC에서도 김치 페스트벌이 열렸다.


버지니아 김치의 날을 주도한 아이린 신(34·한국명 신재연·민주) 의원 역시 LA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정치인이다. UC리버사이드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카멀라 해리스(현 부통령) 의원 캠프에서 일하며 일선에 등장했다.


지난 2014년 연방하원에 출마했던 존 파우스트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의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버지니아주로 이주해 소수계 권익을 대변하는 비영리 시민단체 ‘VA 시빅 인게이지먼트 테이블’의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기반을 다졌다. 지난 6월 주 하원 86지구 경선에서 현직 의원을 52-48의 득표율로 제치고 승리했고, 본선에서 공화당의 줄리 페리 후보를 꺾고 원내로 진출했다.


지난달 주의회 개원식에 한복을 입고 등원해 취임 선서를 함으로써 현지 한인사회는 물론 정가의 이목을 한몸에 받았다. 당시 그는 SNS 글에서 “나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유산을 기리고자 가족의 한복을 꺼내 입었다”며 “나의 행동이 미국 사회를 위대하게 만드는 힘은 바로 다양성이란 점을 일깨우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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