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업체들, 공급망 혼란에 반품 재상품화 노력 강화
재고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매업체들이 반품 처리비용을 줄이는데 올인하고 있다. 월마트 매장. /Walmart.com
소프트웨어 물류 시스템에 투자
부족한 재고 확충, 반품처리비 줄여
전 세계적인 공급망 혼란으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소매상들이 반품을 신속히 재판매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업체들이 반품된 제품의 재상품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와 소프트웨어 물류시스템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부족한 재고를 확충하고 온라인쇼핑 증가와 함께 늘어난 반품 처리비용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의류업체인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된 반품창구였던 매장이 문을 닫게 되자 반품을 받아서 상품화하는 창고를 새로 확보했다. 여기에 반품된 물품의 재상품화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기술까지 도입한 결과 반품이 다시 매장에 진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14일에서 6일 이내로 줄였으며 비용도 최대 50% 정도 절감할 수 있었다.
의류업체인 갭도 지난 3월 반품된 제품이 창고에 도착한 뒤 재고로 처리되는 시간을 수일에서 1시간 이내로 줄이는 새로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월마트는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하던 리퍼 전자제품을 최근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시범 판매에 들어갔다.
반품관리 서비스 제공 기술업체인 나바의 애밋 샤마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많은 판매상이 반품을 매장에서 하게 해 반품이 추가구매로 이어지도록 노력했지만, 이제는 반품처리의 효율성과 편리성, 신속성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기술 개발 업체인 옵토로의 토빈 무어 최고경영자(CEO)도 과거에 반품은 가장 뒷순위 사안이기에 다시 재고가 되거나 판매대에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공급망 문제가 있고 난 다음부터는 반품을 재고의 일부로 보고 일을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