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내 방3개 짜리 하우스 이틀에 7000달러… 수퍼보울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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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내 방3개 짜리 하우스 이틀에 7000달러… 수퍼보울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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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이 수퍼보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사진은 경기가 열리는 잉글우드의 소파이 스타디움 모습이다. /AP 



에어비앤비 검색량 200배나 폭증

한인 호텔들 한달 전 예약 완료

LA지역 경제효과 5억 달러 육박



LA 한인타운의 3베드룸 하우스 한 채를 하룻밤 빌리는 데 숙박 요금이 2500달러까지 치솟았다.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이번 주말인 13일 오후 3시 30분부터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56회 수퍼보울(LA램스-신시내티 벵갈스)을 앞두고 LA지역에 대한 검색량이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램스와 일전을 펼칠 벵갈스의 연고지 신시내티가 속한 오하이오 지역은 수퍼보울 진출이 결정된 1월 31일 이후 LA일대의 숙소를 검색하는 조회수가 평소보다 200배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열기 속에 한인타운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타운내 방 3개 화장실 2개짜리 하우스는 5인용 침대를 갖추고 최대 8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며 수퍼보울 주말의 1박 가격을 2499달러로 고시했다. 이 마저도 하루는 안되고, 2박 이상이 돼야 예약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부담해야 할 것은 숙박 요금만이 아니다. 청소비 300달러, 서비스 요금 700달러, 세금과 기타 요금 800달러가 추가된다. 빅매치를 구경하기 위해 이틀을 머물 경우 7000달러 가까이 필요한 셈이다. 평소 주말 1박 요금이 400~500달러 가량에 이용되는 이 하우스의 경우 대목을 맞아 특별 가격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한인타운은 그나마 덜하다. 베벌리힐스, 할리우드 등에는 하룻밤 4000~5000달러에 청소비, 서비스 요금까지 포함하면 7000~8000달러를 호가하는 집들이 상당수다. 그 마저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오전에 잠시 보였다가, 오후가 되면 리스팅에서 사라진다. 부킹이 끝났다는 뜻이다.


타운내 한인 호텔들도 마찬가지다. 이번 주말은 거의 모든 객실이 솔드 아웃 상태다. JJ그랜드호텔의 경우 이미 한 달 전에 모든 예약이 끝났다. 1인용 침대가 있는 룸은 150달러, 2인용 룸은 185달러로 평소보다 약간 높은 특가로 진행했다. 다운타운이나 인근 지역의 일부 숙박업소는 2~3배씩 폭리를 취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퍼보울이 LA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4억 7750만 달러로 예상했다. 15만 명의 외부 방문객이 평균적으로 하루 평균 숙박료 350달러, 식비나 교통비 등에 300달러를 지출할 것이라는 예상을 토대로 한 것이다. 시정부와 주정부가 2200만 달러의 세수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는 가장 많은 주목도와 인기를 자랑하는 수퍼보울은 입장권 가격도 천정부지다. 티켓 서치엔진 ‘티켓IQ’에 따르면 이번 56회 대회는 평균 입장권 가격이 1만540달러로 역대 최고가에 달한다. 티켓판매 사이트 ‘스텁헙(StubHub)’에는 VIP 티켓 2장이 14만7304달러에 올라오기도 했다. 경기장 가장 꼭대기 가격도 장당 평균 6395달러이다. 당일 소파이 스타디움 주변에 주차하려면 적게는 135달러, 많게는 4850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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