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협, 세계 에이즈의 날 맞아 ‘디셈버퍼스트’ 개최
한가협 주최로 시카고에서 열린 디셈버퍼스트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한가협
시카고 하이포인트한인교회 협력 한인장청년층 대상
매년 12월 1일 전 세계는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을 기념한다. 세계 에이즈의 날은 1988년 1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세계보건장관회의에서 148개 참가국들이 에이즈 예방을 위한 정보 교환, 교육 홍보, 인권 존중 등을 강조한‘런던선언’을 채택하면서 제정되었다. 에이즈의 날에는 전 세계 에이즈 관련 기관과 시민단체들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이하 HIV) 감염인을 지원하고 예방‧관리에 대한 행동을 촉구한다.
이에 2024년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한국가족보건협회(이하 한가협, 대표 김지연)가 최근 시카고 하이포인트한인교회에서 댈라스 및 시카고 일대의 한인들과 함께 청소년 에이즈 예방 캠페인 ‘디셈버퍼스트(DecemberFirst)’를 개최했다.‘디셈버퍼스트’는 한가협이 2016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9년째 접어든 캠페인으로, 금년에는 시카고 하이포인트한인교회의 협력으로 한인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가협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3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를 요약·발표하고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도 소개하여 에이즈 감염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렸다.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미국의 경우 동성애자 및 성전환자가 전체 인구의 8%라고 발표됐다. 불과 10년 전 2~3%였던 것을 감안하면 매우 많이 증가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한가협은 효과적인 에이즈 예방을 위한 Q&A, 에이즈의 주된 전파경로가 되고 있는 남성 간 성접촉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도서 소개, 바른 성가치관 함양을 돕는 ‘한가협 매거진’ 및 에이즈 예방 부채 무료 배포 등 여러 활동을 통해 에이즈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한가협 대표 김지연 약사는 “미국에 계신 분들이 뜻밖에 미국 CDC의 자료에 대해 잘 모르고 계셨다”면서 “미국 에이즈 감염 청소년의 90% 이상이 남성 간 성접촉에 의한 것임을 알리는 미국 CDC 통계에 매우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배포된 책이 조기에 동나고 위험한 성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매우 보람을 느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