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거액 기부 ‘뒷문 합격’시켰다
웹마스터
사회
10.23 14:14
'부유층 자녀 체육 특기생 둔갑'
LA타임스 '합격률 최고 90%로'
캘리포니아의 명문대 중 하나로 꼽히는 USC가 기부금을 유치하기 위해 자격이 미달 되는 부유층 자녀들을 체육 특기생으로 조작해 오랜 기간 대거 ‘부정 입학’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LA타임스(LAT)는 탐사 보도를 통해 22일 USC가 부유하고 인맥이 넓은 학부모들에게 은밀히 자녀들의 ‘뒷문 입학’ 의향을 타진했으며, 이들 자녀의 경우 학업적 성취도가 낮더라도 합격률은 85~90%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LAT는 태국의 에너지 및 텔레콤 거물인 사라스 라타나바디를 예로 들었다. 라타나바디는 10년전 아들이 USC에 진학하기를 원했지만 아들의 고교 성적이 D학점 4개와 F학점 2개로 입학 기준에 크게 미달했다. 하지만 그가 대학 골프팀에 300만달러를 기부한 후 아들은 골프 특기생으로 USC에 합격했다.
USC 내부 기록에 따르면 기부금 유치 담당자들은 이런 식으로 입학한 학생 가정에는 상당한 기부금을 대가로 기대했으며, 기부금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격노하기도 했다고 LAT는 전했다.
LAT는 또 이 같은 부정입학 스캔들이 탄로 날 위기에 처했을 때, USC와 담당 직원들은 이를 은폐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이런 조치는 최소한 2022년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