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주택가 100만달러 이상 도시 가주에 제일 많아
중간 주택가격 100만달러 이상인 샌호세 지역의 집들. AP
'전국 550개 도시 중 210개 가주에"
중간 주택가격 100만달러가 넘는 도시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으로 캘리포니아주가 꼽혔다. 부동산거래정보사이트,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100만달러가 넘는 중간 주택가격을 형성한 550개 도시 중 210개가 캘리포니아주에 있다고 LA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질로우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새로 '중간 주택가 100만달러 클럽'에 12개 도시가 가입했으며, 이는 뉴저지주가 지난해 14개를 마크한 것 다음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실제로는 15개 도시가 '100만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가 3개 도시의 중간 주택가격이 다시 100만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12개만 유지했다는 게 질로우 측 분석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새로 '100만달러 클럽'에 가입한 도시는 보니타, 터스틴, 브레아, 샌게이브리얼, 세리토스, 오렌지, 샌루이스 오비스포, 플래센티아, 캠브리아, 사우전옥스, 팔라, 플레즌트힐, 아로요 그란데, 본살, 사이프레스다.
이 도시들 중 샌디에이고카운티의 보니타시와 오렌지카운티의 터스틴시는 집값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으며 1년 새 12%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터스틴 메도우에 2022년 80만달러짜리 집을 산 한 부동산업자는 올해 집값이 130만달러까지 오르며 무려 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미 100만달러 클럽에 있던 남가주의 라캬냐다 플린트리지, 어바인, 라구나리겔, 라구나힐스, 포웨이의 주택가격들은 12~17%까지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전역으로 봐서 지난해 중간 주택가격은 78만9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3.1% 올랐다. 남가주의 중간 주택가격은 지난 5년 새 33.5% 폭등했다는 게 질로우 측 설명이다.
로켓처럼 치솟는 주택가격 때문에 캘리포니아에서 왠만한 가구소득으로 집을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 됐다. 특히, 터스틴이나 보니타의 경우는 가구소득 10만달러의 10배는 돼야 간신히 중간가격의 주택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는 전국적으로 중간 주택가격이 가구소득의 5~6배 수준인 것과도 차이가 크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