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밴드 윤동주 시인 79주기 추모공연 한다
2023년 윤동주 시인 78주기 추모 공연 장면. /눈오는 지도 제공
'눈오는 지도' 18일 뉴저지서
미주한인 음악인들로 이뤄진 밴드 '눈오는 지도'가 윤동주 시인의 79주기(2월16일)를 맞아 그를 기리는 무대를 마련한다. 밴드 측은 오는 18일 오후 6시 뉴저지주 배리모어 필름 센터에서 윤동주 추모 공연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일제 강점기인 1917년 중국 만주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교토(京都) 도시샤(同志社) 대학에서 유학하던 1943년 7월 항일운동 혐의로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고,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교도소에서 숨졌다.
2005년 결성한 밴드는 2007년 윤동주의 62주기를 시작으로 매년 추모 공연을 열어왔다. 밴드의 이름 역시 윤동주의 시 '눈오는 지도'에서 따왔다. T밴드는 그간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도 공연했다.
밴드에서는 리더 한은준(기타) 씨를 중심으로 노성종(베이스), 유혜림(노래 및 건반), 정재니(해금), 정재영(기타), 차승현(드럼) 씨 등이 활동하고 있다. 뉴저지 훈민학당 글로벌 한국학교의 원혜경 교장이 밴드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밴드는 공연에서 '서시', '별 헤는 밤', '또 다른 고향', '십자가', '눈 오는 지도' 등 윤동주의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선보인다.
뉴저지 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 김나래, 남경문, 이우정, 정신옥, 쿠마가이 아츠시 씨 등도 참여한다.
곽애리 시인, 김도형 케이존 대표, 이수정 소설가는 내레이션을 맡는다. 일부 고등학생들은 한영 시 낭송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