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굴의 미국 상징' 9·11 테러 때 부시 옆에 선 소방관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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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 10:48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9월14일 뉴욕 세계무역센터 잔해 위에 함께 서 있는 조지 W. 부시(왼쪽) 당시 대통령과 전직 소방관 밥 백위드. /AP
밥 백위드, 91세로 타계
악성 피부암으로 투병
2001년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한 직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무너진 건물 잔해 속 검게 탄 소방차 위에 나란히 선 모습으로 유명한 전직 소방관 밥 벡위드가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5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벡위드는 4일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있는 한 마을에서 호스피스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벡위드는 이전부터 악성 피부암 등으로 투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벡위드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9.11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69세로 이미 은퇴한 소방관이었지만 참사소식을 듣자마자 잿더미로 변한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그라운드 제로'로 달려갔다.
그는 이때 낡은 소방 헬멧을 쓰고 유니폼을 입은 채 소방대에 합류해 잔해를 수습하는 데 기여했다고 CNN은 전했다. 벡위드는 이후 '불굴의 미국'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날 벡위드가 연설하는 부시 전 대통령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사진에 담겨 미국의 강인함과 회복력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남았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