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인데 월 렌트가 2만6000달러!
다음 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한라산아파트’. 이곳 펜트하우스 렌트는 월 1만달러에 가깝다. / 이해광 기자
신축 럭서리아파트 펜트하우스 1만~2만달러대나
갈수록 고급화 전략, 38층 규모 '한라산' 내달 입주
사통팔달, 편의시설 풍부 "살기 편하다’ 타인종 급증
헐! 아파트 월 렌트가 2만6000여달러….
뉴욕 맨해턴 이야기가 아니다. LA한인타운에 월 렌트가 무려 1만~2만달러대에 달하는 초고가 럭서리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인타운이 수년간 진행된 대대적인 재개발과 사통팔달의 편리한 입지 조건,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내세우며 이제는 한인은 물론 타인종 전문직 고소득층까지 주목하는 인기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초고가 렌트 아파트들이 최근 몇 년 사이 잇달아 들어서며 입주자를 기다리고 있다.
건설비용만 3억달러가 투입돼 지난 2021년 완공된 윌셔와 후버 코너의 ‘커브 온 윌셔’ 는 ‘타운 최고가 럭서리 아파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파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펜트하우스 월 렌트는 면적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1만2,000달러대에서 시작, 최고가는 무려 2만6,995달러. 3베드룸 3베스룸에 면적은 3,755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이외에도 펜트하우스 플로어의 유닛 상당수 월 렌트는 2만달러 중반 대다. 이런 초고가 유닛 여러 개는 아직 ‘어베일러블’한 상황이다. 1베드룸은 3000달러 중반대, 2베드룸은 4000달러 중반대다.
다음 달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한라산’ 도 타운의 손꼽히는 럭서리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38층 375유닛으로 구성됐는데 이곳의 펜트하우스도 렌트가 만만치 않다. 35층의 1,851스퀘어피트 3베드룸 월 렌트는 9880달러. 웹사이트에 따르면 같은 층의 비슷한 사이즈 유닛도 모두 9,500~9,800달러 수준이다. 입주민 맞춤 서비스의 ‘컨시어지’와 다이닝 공간을 갖춘 스카이라운지, 반려동물을 위한 펫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제공한다.
이밖에 윌셔가의 ‘3033윌셔’와 최근 올림픽가에 신축된 '보라3170' 아파트등도 타운의 럭서리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아파트 매니저는 “한 달에 3000~400달러를 부담하고도 입주하겠다는 것은 그만큼 한인타운이 주거지로도 어필하고 있다는 증명”이라며 “앞으로 타운에 신축되는 많은 아파트들이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파트 정보사이트 ‘렌트카페’에 따르면 LA지역 아파트의 월 평균 렌트는 2781달러였으며 한인타운이 포함된 미드윌셔 지역의 경우 이보다 높은 3029달러로 나타났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