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값 6달러 넘었다…사상 최초,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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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갤런당 평균> 개스값 6달러 넘었다…사상 최초, 전국 최고

웹마스터

LA카운티 평균 개스값이 사상 최초로 6달러를 넘어섰다. CBS LA 뉴스화면



5달러 된 지 19일만에 1달러 올라

전국은 주춤… 남가주만 계속 상승

한인들 “가속기 밟기도 망설여진다”

“정부가 인상 요인 꼼꼼히 살펴야”



LA카운티 개스값이 갤런당 평균 6달러를 넘어섰다. 카운티 사상 최초, 전국 최고치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22일 LA카운티 개스값이 전날 대비 2.3센트가 올라 6.01달러로 고시됐다고 밝혔다. 가주 5.86달러, 전국 4.24달러를 능가하는 액수다. LA 개스 가격은 28일 연속 상승세를 찍었고, 5달러대로 올라선 지 19일만에 6달러대로 진입한 것이다.


한인들은 유가 급등에 당혹감과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주 5일, 30마일 거리를 출퇴근한다는 마이크 장씨는 “요즘처럼 조심스럽게 운전한 적이 없다. 프리웨이가 뻥 뚫려 있어도 웬만하면 규정 속도(시속 65마일)를 지키려 한다”며 “예전에는 80마일 가까이 밟은 적도 많지만, 지금은 연료계 눈치를 보며 스스로 속도를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스값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마음 때문이다.


장씨는 “뉴스를 보면 전국적인 오름세는 조금 진정된 것 같은데 LA는 아닌 것 같다. 조그만 인상 요인에도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세금 환급이니 뭐니 미봉책만 내놓지 말고 생산이나 유통 과정을 철저하게 점검해 상승 요인을 억제해야 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전국 평균은 11일 갤런당 4.33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9센트 하락했다. 그런데도 남가주에서 인상이 계속되는 이유는 몇몇 정유소에서 생긴 문제 탓이다.


개스버디의 수석 애널리스트 패트린 드 한은 “토랜스와 마르티네스의 PBF 에너지 정유 공장과 베니치아 발레로 정유 공장에서 최근 몇 주 동안 문제가 발생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정유소가 완전히 재가동 되려면 2~4주 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LA카운티와 가주 평균 가격의 격차도 3월 초 1.2%에서 22일 현재 2.6%로 확대됐다. LA 외에도 남가주 일대는 대부분 6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오렌지카운티 5.97달러, 벤추라 5.95달러, 샌버나디노 5.90달러, 리버사이드 5.88달러로 나타났다.


정부는 고유가 대책으로 세금 환급을 구상 중이다.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납세자 1인당 400달러씩 택스 리펀드로 되돌려준다는 발의안을 준비했다. 11명의 주 의원들은 지난 17일 이런 내용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며 개빈 뉴섬 주지사와 앤서니 랜던 하원의장, 토니 앳킨스 상원의장에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은 고유가로 인한 고통이 차량 보유자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주민들에게 마찬가지라며, 수혜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9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공화당에서는 “갤런당 51센트가 부과되는 캘리포니아의 유류세를 1년 동안 중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민주당측은 “세금 징수를 멈추는 것은 법률적인 절차가 복잡할 뿐 아니라, 그 효과가 판매나 유통 과정에서 분산될 우려가 있다”며 반발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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