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스 "4·29 폭동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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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4·29 폭동 생각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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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에 게재된 이용자씨 사건 칼럼 / LA 타임스

롱비치 경찰이 공개수배한 용의자 모습 / 롱비치 경찰국 공보실 제공




본지 '롱비치…' 보도 비중있게 다뤄 

"30년전 갈등과 아픈 상처 상기시켜"

경찰, 한 달여 만에 용의자 공개수배


특별 취재 – 이용자씨를 집으로 <4> 



롱비치 리커샵 한인업주 이용자(65)씨 사건과 이에 대한 본지의 취재·보도 내용을 LA타임스(LAT)가 비중 있게 보도해 주류 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사건 해결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문은 5일 로컬뉴스 섹션 1면과 5면을 할애해 지난 1월 30일 '프랭크 리커'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명했다. 당시 업소 안에서 사소한 시비 끝에 흑인 남성 용의자가 업주 이씨의 목을 날카로운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씨는 이후 한달 가까이 사경을 헤맸고, 지금도 인공호흡기에 의존해 숨을 쉬며 전신이 마비되는 증상으로 병상에서 투병중이다.


본지는 이 사건을 '특별 취재-이용자씨를 집으로'라는 연재 형식으로 이어가고 있으며, 3번째 기사까지 출고됐다. LA타임스는 특히 본지가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역사 인식을 감안해 ‘롱비치의 칼부림 사건, LA폭동을 기억나게 한다’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프랭크 숑 기자는 컬럼 형식으로 작성한 기사에서 본지가 롱비치 경찰국(LBPD)에 공개 수배와 같은 좀 더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한 사실을 전했다. 아울러 “모든 피해자가 인종이나 사회적 신분, 지위 때문에 언론의 보도나 경찰 수사 진행에 차별을 겪어서는 안된다”는 입장도 인용했다.


숑 기자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속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한인 커뮤니티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며 “올해는 4.29 LA 폭동이 일어난지 30주년 되는 해로 일부 한인들에게 리커스토어의 끔찍한 사건이 흑인 커뮤니티와의 갈등과 아픈 기억을 상기시킨다”고 언급했다.


숑 기자는 지난 1일부터 본지와 통화에서 사건 발생 이후 롱비치 경찰 대응에 대한 취재를 포함해 이번 사건이 주목 받아야 하는 이유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입장을 취재했다. 아울러, 소외된 지역의 소규모 비즈니스의 피해 업주들에게 살인에 가까운 강력 범죄가 발생하더라도 언론과 경찰 수사에 주목 받기 힘들다는 내용도 공감했다.


또한 지난 달 25일 피해자 이용자씨의 딸 이슬기(36)씨와의 인터뷰 내용도 기사에 포함됐다. 이슬기씨는 LA타임스에 "피해자가 사망하지 않았다고(살인이 아니라고) 우선 순위가 낮아져서는 안된다"며 "경찰들은 사건 당일 이후 한번도 우리 가족에게 연락한 적이 없다"며 소홀한 처리에 대해 지적했다.


한편 LBPD는 4일 본 사건 용의자에 대한 공개 수배에 나섰다. 이에 따라 KTLA와 롱비치 포스트 등 대부분 주류 미디어에 사건 내용과 함께 용의자의 얼굴이 담긴 사진이 릴리스 됐다. 사건 발생(1월 30일) 이후 한달이 조금 넘은 시점이다.


수배 내용에 따르면 용의자는 6피트 2인치 키에 몸무게는 약 200 파운드로 머리숱이 없고, 갈색 눈에 빨간색 아디다스 트레이닝복 상의를 착용했다. LBPD는 용의자와 관련된 정보를 가진 주민들의 제보(562-570-7250)를 당부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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