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행복칼럼] 허준이 교수의 쾌거와 G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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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의 행복칼럼] 허준이 교수의 쾌거와 G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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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쉐어USA 대표


더위와 고물가에 지친 우리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허준이 교수(프린스턴대)가 필즈상(Fileds Medal)을 수상했단다. 국제수학연맹(IMU)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필즈상 수상자로 다섯 명의 수학계 석학들을 선정했다. 그 다섯 중에 한국인 허준이 교수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허 교수는 어린시절에 수학 포기자였다는 것이다. 어린시절 수학을 잘 못해서 수학 전문가였던 아버지로부터 심한 야단을 맞았단다. 또 허 교수는 시인이 되겠다며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고교 과정을 마쳤다. 그의 중고교 과정은 순탄치 않았던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대학진학 후 열정과 끈기로 학위 과정을 마쳤다. 기라성 같은 석학들이 활동하는 수학계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을 보여주었다. 허준이 박사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은 부분은 그의 끈기다. 허준이 박사의 학문적 성과나 필즈상 수장자로 선정된 것 그리고 대학원까지 한국에서 마치고 미국에서 교수로 살아가는 모든 삶에 허준이 박사의 인내가 있다.   

   

허준이 박사의 저력을 ‘인내’라고 표현하는 것은 싱겁다. 허준이 교수 얘기를 보면서 'GRIT'라는 말이 생각났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앤젤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 교수가 GRIT라는 말을 소개했다. 앤젤라 교수에 의하면 그릿(GRIT)은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다. 각 단어 앞 글자로 만든 단어(Acronym)다. 

   

더크워스 교수의 ‘GRIT’라는 책은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GRIT라는 말은 최근 심리학과 행복학에서 상용되는 용어다. GRIT은 투지, 집념 즉 목표를 향한 꾸준한 노력을 의미한다. 앤젤라 더크워스 박사는 대학졸업 후 비영리단체에서 12~13세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이 과정에서 학생의 성적은 IQ와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국인 이민가정에서 자란 더크워스는 우수한 학생이 아니었다. 특히 어린시절 그녀는 공부를 잘 하지 못해서 크게 좌절했었다. 그래서 그녀는 심리학자로 연구하면서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요소를 연구하였다. 그녀가 이 연구 과정에서 GRIT(끈기와 열정)을 발견했고 그녀도 이 GRIT로 세계적인 학자가 되었다.

   

1940년에 하버드대 연구팀은 하버드대학 2학년 재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실험의 대상이 된 학생들의 지능, 성격, 경제적 수준 등을 체크한 후 러닝머신에서 뛰게 했다. 모든 실험 대상자는 최대속도로 러닝머신에서 5분을 뛰게 하였다. 실험 후 학생들은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연구팀의 본격적인 실험은 그때부터였다. 연구팀은 이 130명의 학생을 40년 동안 추적했다. 그런데 이 실험 대상자들이 60대가 될 즈음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이 이룬 사회적 성취도와 사회적 만족도는 지능이나 성격, 경제적 수준과 비례하지 않았다. ‘그릿(GRIT)’ 점수에 비례했다. ‘GRIT 점수’는 러닝머신에서 뛰기 실험에서 ‘체력의 한계에 다다랐을 때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더 뛰었던 끈기’를 바탕으로 부여된 점수였다.

   

허준이 교수의 수상 소식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수학 열등생이었던 허 박사나 학습 부진아 앤젤라 박사는 끈기로 위대한 승리를 쟁취했다. 승리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지능도, 성격도, 외모도, 경제력도 아니라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다. 견디자! 끝까지 참아내자! 좌절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 끈기와 열정으로 행복을 꽃 피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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