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재외동포는 글로벌 시대 한국의 자산”
윤석열 후보 /조선DB, 김석기 의원 /페이스북
당 최고위서 “재외선거 집중해 해외 많이 돌아달라” 당부
현지 구성 외교자문단, 재외국민 안전센터 등 공약 손질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 김석기 의원 신년 특별 인터뷰 - 2단컷
“미주 동포들의 안전과 권익, 편의를 위한 조치들이 수립될 수 있도록 공약팀에 초안이 제출된 상태다.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서 재외국민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밝힌 얘기다. 김 의원은 이메일로 가진 신년 특별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는 기본적으로 재외동포의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글로벌 시대 우리나라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고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후보 확정 후 처음 함께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후보는 제게 ‘재외선거에 집중해 달라’며 ‘해외를 많이 돌아달라’고 공개 발언했다”며 “사실 해외일정을 한 번 갖게 되면 재정적으로도 당에 부담이 간다. 그럼에도 후보가 재외동포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지난 번 16박 18일간 LA 등 7개 도시를 순회하는 미국 일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와 국민의힘 재외동포위원장을 맡아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선대위에 합류한 뒤로 특히 재외동포와 관련된 공약안을 마련해 윤 후보에게 제출해 초안을 다듬고 있는 상태다. 김 의원은 “공약안은 권익 증진, 편의 향상, 안전, 교육, 정치라는 5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동포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작성했다”고 소개했다.
주요 공약 사항으로는 재외동포청 설치, 재외선거제도 개선, 복수국적제도 정비, 코로나 백신 지원 및 출입국 문제 개선, 경찰주재관 증원 및 재외국민 안전‧법률도움센터 설치, 온라인 실명인증시스템 개선, 재외공관 무인 민원발급기 도입, 재외 교육기관 설치 및 지원 확대, 재외동포 명예 총영사 제도 확대 등이 있다.
이 중 지난 12월 LA 방문 때 거론한 2가지 방안도 주목거리다. 당시 김 의원은 “현지에서 활동하는 동포들로 구성된 외교 자문단을 구성하고, 특임 공관장에 대한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공약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현지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인맥이 두터운 인사가 공관장(대사 또는 총영사)의 자문역을 맡으면 취임 초기의 불안정성을 대비하고 임기내 효율적인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특임 공관장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들어 파견된 공관장(대사, 총영사 등)들이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전문성이 없는 인사나,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 갑질 논란 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여기저기서 논란을 빚는다”고 지적하며 “특임 공관장을 내보낼 때 철저한 인사 검증을 통해 적합한 인물을 선정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다. 그래야 현지 동포들을 위해 제대로 일을 할 것”이라는 의도다.
백종인 기자 기사 A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