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1일 노렸나? 세븐일레븐 4곳서 살인 강도
11일 새벽 LA 인근의 세븐일레븐 4곳에 권총을 든 괴한이 침입해 살인 강도행각을 벌였다. 사진은 첫번째 일어난 리버사이드의 사건 현장이다. 작은 사진은 CCTV에 나타난 용의자의 모습. NBC4 뉴스 화면·브레아 경찰
3시간 사이 OC, 리버사이드 돌며
새벽 시간 침입 점원·손님 ‘탕탕’
2명 사망, 3명 부상… 1명 중태
본사는 애도 성명 “수사에 협조”
LA인근의 편의점 세븐일레븐 4곳서 잇따라 총격 사건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이 중 1명은 중태다. 공교롭게도 모두 세븐일레븐의 숫자와 일치하는 7월 11일 새벽에 벌어진 사건이어서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주요 매체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시 50분부터 4시 55분까지 약 3시간 동안 리버사이드와 샌타애나, 브레아, 라하브라 지역의 세븐일레븐에 차례로 총을 든 강도가 침입, 종업원과 손님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 수사당국은 “절도범으로 침입해 현장에서 살인범이 된 케이스다. 이들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1차 총격 AM 1:50 리버사이드
가장 먼저 일어난 것은 리버사이드 지역이었다. 리버사이드 경찰은 이날 새벽 1시 50분께 라시에라 애비뉴와 노우드 애비뉴에 위치한 세븐일레븐에 신고를 받고 출동해 머리에 총을 맞은 채 쓰러진 부상자를 응급실로 옮겼다. 피해자는 편의점을 방문한 손님이었으며,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목격자에 따르면 용의자는 매장에 침입해 물건을 훔쳐 달아나면서 매장 내에 있던 피해자에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 2차 총격 AM 3:30 샌타애나
이어 오전 3시께는 샌타애나 세븐일레븐에서 괴한의 총격에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당국에 따르면 피해자는 700블럭 이스트 7가의 편의점 주차장에서 상체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 3차 총격 AM 4:15 브레아
브레아 경찰에도 오전 4시 15분께 램버트 로드와 노스 브레아 불러바드 교차로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종업원 한 명이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브레아 경찰은 매장 내 감시카메라 화면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 4차 총격 AM 4:55 라하브라
몇 분 후 브레아 사건 현장에서 멀지 않은 라하브라 지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종업원을 포함한 다수가 부상을 입었다. 브레아 경찰의 필립 로드리게스 캡틴은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브레아와 라하브라의) 두 사건은 같은 용의자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감시카메라에 녹화된 용의자의 모습을 공개하고 제보를 당부했다. 브레아 사건은 전화 (714) 671-4438 또는 AlfredR@cityofbrea.net으로 알프레드 로드리게스 형사에게 연락하면 된다. 또 라하브라 사건에 대한 정보는 경찰서 번호 (562) 383-4300로 전화하면 된다.
세븐일레븐은 성명을 내고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종인 기자
♣ 세븐일레븐은?
오전 7시~오후 11시 뜻…최초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927년 텍사스 댈러스에서 시작된 최초의 편의점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영업한다는 의미로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이와 별도로 마케팅 차원에서 2003년부터 숫자가 겹치는 7월 11일을 내셔널 세븐일레븐스 데이로 정해 고객들에게 무료 슬러시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