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미국 가족 풍속도 "손주와 살아요"
센서스국(Census Bureau)
전국 조부모 665만여명
가주 107만명으로 최대
30% 이상은 '돌봄 역할'
미 전역 30세 이상 인구 중 손주와 함께 사는 조부모가 약 665만5000명으로 조사된 가운데 캘리포니아가 107만5178명으로 전국서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센서스국(Census Bureau)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 30세 이상 성인 인구 2억221만8863명 중 18세 미만 손주와 함께 사는 조부모는 약 665만5574명(3.3%)으로 이들 조부모들 중 32.7%가 손주의 돌봄을 책임지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치 추정치를 사용해 손주와 함께 거주하는 조부모 인구 수와 각 주 별 전국 평균 추정치를 비교 분석했다.
주별로 살펴보면, 미 전역 손주와 함께 사는 30세 이상 인구 총 665만5574명 중 캘리포니아는 107만5178명으로 16.2%에 해당돼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5년 이상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47.1%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한편 주 별로 30세 이상 인구 수 당 손주와 함께 사는 조부모 비율은 하와이가 5.7%(5만1641명)로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가장 높다.
손주와 함께 거주하는 조부모 인구 수 통계에서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많은 지역은 텍사스주(68만536명)로 전국의 10.2%에 해당돼 두 번째로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플로리다 46만5298명(6.9%), 뉴욕 38만679명(5.7%), 조지아 25만6372명(3.8%), 일리노이 21만8407명(3.2%), 펜실베니아 20만7813명(3.1%) 이다.
인종별로는 미 전역 아시아계 30세 이상 인구 1228만8486명 중 4.9%(60만5925명)가 조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돼 히스패닉계 다음으로 많았다. 백인은 1억3275만9150명 중 2.4%(중 314만1541명)이며, 흑인 2233만7688명 중 4.7%(104만5650명), 히스패닉 3131만3213명 중 5.7%(179만5619명)다.
한편, 미 전역 주 별로 30세 인구 수 당 손주와 함께 사는 조부모 비율로 따졌을 때 하와이(5.7%)와 캘리포니아(4.5%), 알라스카(4.2%), 텍사스(4%), 조지아(4%), 네바다(4%), 미시시피(3.9%), 뉴멕시코(3.9%), 유타(3.8%) 등에서 전국 평균(3.3%)을 초과했지만, 손주를 돌보는 책임을 맡은 조부모의 비율은 해당 주에서 전국 평균(31.1%)보다 낮았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