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원격근무 늘자 '보스웨어' 감시도 급증
웹마스터
경제
2022.09.27 12:50
업무용 기기에 탑재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
미국에서 원격근무가 증가하면서 일명 '보스웨어(bossware)'로 불리는 직원 감시 프로그램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감시도구 사용은 직원의 사기를 저하하고 신뢰관계를 훼손할 수 있어 생산성 측면에선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중대형 기업의 3분의 1이 근로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이런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의 비율이 3분의 2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저임금 산업에서 널리 쓰였던 감시 기술이 업무에서 비교적 자율성을 가졌던 화이트칼라 산업으로 급속히 확산한 결과다.
고용주는 합법적으로 직원에게서 광범위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감시 소프트웨어는 직원의 컴퓨터 화면을 10분마다 한 번씩 캡처하고, 직원이 이용한 앱과 웹사이트의 목록 및 방문시간을 기록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회사는 '보스웨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런 감시용 소프트웨어를 컴퓨터나 태블릿, 전화에 깔아 업무용으로 지급하는데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액티브트랙(ActivTrak)과 테라마인드(Teramind)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