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미 김, 상대후보 발행 '신문' 때문에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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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미 김, 상대후보 발행 '신문' 때문에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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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미 김(위 사진) 시의원과 래리 에이그런 부시장.


어바인 시장 선거 2주 앞

상대후보, 간행물 이용 정치 공세

"ICNV, 김 후보 정책 왜곡 전달"

지역매체도 가세, 보도내용 비판


11월5일 실시되는 어바인 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인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과 래리 에이그런 어바인 부시장이 7명 후보 중 양강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에이그런 부시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신문’ 때문에 김 후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시의원 측은 지난 18일 “문제가 되고 있는 신문은 ‘어바인 커뮤니티 뉴스&뷰(ICNV)’로 처음에는 단순한 로컬 신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객관적인 뉴스를 보도하는게 아니라 여론조작을 위한 정치적 우편물이었다”며 “ICNV는 상대후보와 그 측근들의 이익을 위해 편향된 보도를 하고 있으며 해당 후보는 ICNV의 지분 4%를 보유하고 있지만 가족이 운영자금에 직접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시의원 측은 “선거자금은 투명하게 운영돼야 하고 공정정치위원회(FPPC) 양식 460을 통해 누구에게 얼마나 후원했는지 공개된다”며 “그러나 ICNV는 이 규제를 피해 선거가 없을 때는 광고비와 비영리 후원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선거기간이 아닐 때는 발행을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ICNV는 2016년 시청내에 신문을 갖다놓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어바인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어바인 시는 2017년 원고측과 합의했다. 당시 ICNV는 LA타임스,(LAT), OC레지스터 등 로컬 일간지들과 함께 시청에 배포되기를 원했으나 어바인 시는 ‘정치 간행물’이라는 이유로 배포를 거부했었다. ICNV는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다시 배포를 요청했으나 시 당국은 이를 거부했고, 결국 시가 35만달러를 지급하고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후 어바인 시는 연방, 주, 지방정부 기관의 간행물만 배포할 수 있도록 정책을 수정했다. 

김 후보 캠페인 관계자는 “어바인에 거주하는 많은 한인들이 매주 ICNV를 별 다른 의심 없이 받아보며, 정치기사 뒤에 새로 오픈한 식당이나 커뮤니티 뉴스가 있어 관심을 갖고 보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김 시의원의 정책 뿐만 아니라 사생활까지도 왜곡된 내용으로 다뤄져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끝으로 “이런 가짜신문 때문에 김 시의원의 정책이나 시장으로서의 자격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캠페인이 힘들어지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역 매체인 OC인디펜던트 닷컴은 지난 9월1일자 온라인판 오피니언을 통해 “ICNV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김 시의원의 입장을 왜곡 보도했다”며 “예를 들면 김 시의원이 어린이펀드에 대한 재정지원을 거부했다는 식으로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시의원은 지난 2일 민주당의 데이브 민 47지구 가주연방하원 후보와 함께 LA한인회관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백인인 에이그런 부시장, 중국계 2명, 인도계 1명 등 6명의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강석희, 최석호씨에 이어 한인으론 세 번째, 한인여성으론 최초의 어바인 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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