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을 통째로 버렸네..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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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을 통째로 버렸네..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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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에서 깔끔한 아파트촌으로 꼽히는 라파예트파크플레이스 거리에도 가구 등 대형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다. /이해광 기자 


타운등 불법 쓰레기 투기 극성  

LA시 신고  올 1~5월 22% 껑충 

대부분 경고, 낮은 처벌도 문제   



 한인타운의 대표적 아파트 촌 중 하나인 라파예트파크플레이스 거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요즘 저녁 산책 길에 눈살을 자주 찌푸린다. "코로나 이후 뜸하던 쓰레기 투기가 다시 기승을 부린다”고 전한 김씨는 “최근에는 소파에서 메트리스, 화장대까지 살림을 통째로 버린 경우까지 종종 본다”고 혀를 찼다. 


그는 이어 “한인타운에서는 그나마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에 산책하기 좋은 동네였는데, 쓰레기들 때문에 기분을 잡친다”며 “시민의식이 문제라면 더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LA시 정부가 불법 쓰레기 투기 척결을 강력하게 내세운 지 수년이 지났지만 쓰레기 불법 투기 문제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2020년 이후 소폭이나마 감소세를 보이던 불법 쓰레기 투기 신고 건수가 올 들어 크게 치솟았다.  지난 1~5월15일  LA시 311에 신고된 불법 쓰레기 투기 관련 건수는 3만8556건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3만1708건 보다 21.6%나 뛰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LA시의 불법 쓰레기 투기 신고 건수는 올해 다시 10만건을 넘어설 전망이다. 2017년 8만여건를 기록하던 불법 쓰레기 투기 신고 건수는 2018년 10만건을 돌파하고 2020년에는 무려 12만9224건에 달했으니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며 2022년 이후 10만건 밑으로 떨어졌었다. 



불법 쓰레기 투기가 근절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시민들의 ‘양심 불량’이다. 개인이나 비즈니스를 막론하고 쓰레기 처리비용을 아까기 위해 무단 투기를 서슴지 않는 것이다. 여기다 비교적 관대하고 낮은 처벌도 쓰레기 불법 투기를 근절 시키지 못하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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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BC가 지난해 첫 3개월 동안 수백 건의 불법 투기 티켓에 대한 검토를 한 결과 대부분이 벌금을 부과하지 않은 경고에 그쳤으며, 페널티가 부과된 경우도 250달러 정도에 불과했다.  

 

LA 일원에서 불법 쓰레기 투기로 가장 골치를 앓는 지역은 밴나이스로 나타났다. LA 311 통계에 따르면 2020년1월부터 올해 5월15일까지 접수된 불법 쓰레기 투기 신고는 이 지역이 1만7340건으로 가장 많았다. 선밸리(1만7517건), 파코이마(1만2008건), 노스할리우드(1만1803건)가 뒤를 이었으며 LA한인타운과 인접한 웨스트레이크는 1만1344건으로 7위에 올랐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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