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고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님 영전에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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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고 정창영 전 연세대 총장님 영전에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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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욱

미주조선일보LA 대표  


건강하셨던 총장님의 갑작스런 비보를 접하고 애통하고 안타까운 마음 가눌 길 없습니다. 빛나던 별이 우리 품 안에서 떠나 가셨습니다. 


총장님은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셔서 연세대와 USC(경제학 석사·박사)를 졸업하시고 2004년 제15대 연세대 총장으로 취임하셔서 뛰어난 리더십과 인간성을 바탕으로 학교와 사회에 큰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총장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항상 밝고 담대한 길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총장님의 리더십 아래 연세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이끄셨고 연세대는 국제적인 학술 연구와 교류의 중심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총장님은 국제화 전략을 강화하고 다양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촉진하여 한국 대학의 국제적인 명성을 높이셨습니다. 


또한,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의 유입을 촉진하고 해외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대학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장하였습니다. 그 결과, 연세대는 세계 각국의 우수한 학생들과 교수진이 모이는 학술적인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인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총장님은 사회봉사 부문에서도 뛰어난 역할을 하였습니다. 삼성언론재단 이사장, 함께나누는세상 상임대표로서 사회에 일침을 가하시고, 정권에 따라 애로도 있었지만 북한에 우유보내기 사업 등을 LA단체들과도 함께 매진하셨습니다. 사회 일원으로서 인간애에 바탕을 두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이끄셨으며 늘 섬기는 봉사를 강조하셨습니다.


총장님은 대학 내에 다양한 봉사단체를 지원하고 활성화시킴으로써 학생들에게 사회봉사의 중요성을 가르쳤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에 봉사하는 의식을 심어주고 자발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셨습니다.


연세대 신입생은 송도캠퍼스에 전원 의무적으로  1년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정책을 입안하셔서 한국사회에 부분적으로 만연한 시기와 질투, 부정, 불공정, 비인격적 행위 등 저급문화를 끝내고 바른 협동정신을 함양하도록 대학부터 시도하고자 하셨습니다.


총장님은 대학을 사회적 책임을 가진 기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촉진하셨습니다. 취약층 고교생들을 위해 대학생과 1 대 1 멘토를 맺어 주어 진학활동 및 대학 운동경기 함께 관람하기 등 사회적응 활동을 돕도록 프로그램을 만드셨습니다. 재난 구호활동, 빈곤층 지원 프로그램, 환경보호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과 교직원이 봉사하는 기회도 제공하셨습니다.


총장님의 사회봉사에 대한 열정과 노력은 대학의 사회적 책임감을 높이고, 사회, 국가 전반에 큰 영감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8년전 모친상을 당했을 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두 번이나 문상을 오셔서 위로하시면서 당신께서도 불효자라 하시며 눈물 지으시던 대인의 모습이 아련합니다. 재임시절 원칙에 단호하셨지만 개인적으로 늘 자상한 인간적 면모를 후학들에게 깊이 새겨 주셨습니다.     


후학들은 총장님께서 삶을 살아가는 모범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입니다. 총장님의 학계와 사회, 국가에 대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항상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할 것입니다. 


총장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랑과 희망을 가득 남기시고 떠나셨습니다. 총장님의 행적은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간직될 것입니다. 


총장님, 하나님의 가호 아래 영면하십시오.

사모님과 유가족께서는 하늘의 소망으로 위로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2024년 5월 12일 미주조선일보LA 대표 이기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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