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코로나 감염 껑충··타운도 재유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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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코로나 감염 껑충··타운도 재유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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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LA한인타운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해광 기자 




매일 200명 이상. 한 달 새 2배로 

‘오래된 백신, 변종 못 막아”주장 

반드시 최신 버전으로 접종 권고 

한인의사 감염 병원, 진료 올스톱 

 

 

최근 LA카운티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한 달 새 두 배나 치솟으며 다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오래된 백신’ 접종이 이 같은 코로나 확산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또 한인타운 곳곳에서도 코로나 재유행 조짐까지 일면서 한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여름 미국에서 코로나가 다시 만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라 나온 가운데 LA카운티는 이미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카운티보건국이 이달 초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일일 보고되는 코로나 감염 케이스는 평균 215건에 달해, 전월의 112건에 비해 두 배나 뛰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KNBC는 최근에 발표된 새 보고서를 인용해 오래된 백신이 LA카운티 코로나 확산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에 따르면 미국 내 신규 코로나 감염의 25%는 KP.2라는 FLiRT 변종 바이러스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옛 버전의 백신은 FLiRT 변종에 효과가 없다는 게 전문가의 견해다. 


임상간호사(Nurse Practitioner) 앨리스 벤자민은 “자신이 맞은 백신이 최신 백신인지 확인해 보라”며 "만약 지난해 10월 이후에 접종했다면 일반적으로 업데이트된 백신이지만, 그 이전에 접종했다면 세심한 체크를 해야 하며, 필요하면 업데이트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밖에 마스크 미착용, 면역력약화, 백신 효과 감소 등도 LA카운티의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사회에서도 코로나가 급속하게 퍼지며 곳곳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내과는 최근 의사가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진료 업무가 ‘올스톱’ 됐다. 특히 이 병원의 경우 시니어 환자가 대다수라 문제가 더 심각하다. 대체 의사가 투입되기는 했지만  검진 등을 제때 못 받게 된 한인 시니어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 한 환자는 “당장 진통제가 필요한데 내주에 의사가 돌아와 대면 진료를 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며 답답해 했다. 


LA에 거주하는 김모씨의 경우는 "코로나에 걸린 어머니가 골절로 입원했다"며 “병원 규정상 코로나 감염 환자의 경우 가족 등을 포함해 일정 기간 아무도 면회가 안 된다. 안 그래도 어머니가 수술을 앞두고 있어 걱정인데 얼굴 조차 못 보니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한 한인은행은 최근 부서 직원 여러 명이 동시에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아예 출근을 못하거나 재택근무로 전환한 직원 때문에 업무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전문가들은 "CDC 권장 사항에 따르면 6개월 이상의 모든 사람은 최소한 하나의 업데이트 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라"며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반드시 두 번의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데, 첫 접종 후 최소 4개월이 지난 후 두 번째 접종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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